고위험 관심사병도 GOP투입 '시한폭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고위험 관심사병도 GOP투입 '시한폭탄'

육군 만성 인력난… “한 소대 절반 이상… 열외땐 운영 어려워”

  • 승인 2014-06-23 18:05
  • 신문게재 2014-06-24 5면
그렇다면 왜 임 병장 같은 보호관심병사가 사고 위험이 높은 GOP에 투입돼야 했을까? 군 안팎에서는 육군이 처한 만성적 인력 부족 문제가 바로 그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력 소요는 여전한데 입영대상자는 점점 줄어들면서 인력이 항상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방부대 소대장을 경험한 한 현역 육군 대위는 “한 소대에 관심사병이 많게는 절반 이상이 도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관심사병을 근무나 작전 등에서 열외시키면 부대 운영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선원 전 비서관도 “현재 각 부대에 정원 편성이 100%인 완편부대는 거의 없다”면서 “거의 모든 부대가 인력부족에 시달리다 보니 관심사병도 GOP 근무에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이같은 인력부족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임 병장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의 경우 전체 1만여명의 부대원 가운데 20%에 가까운 1800여명이 관심사병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A등급은 300여명, B등급은 500여명, C등급은 1000여명이다. 이 때문에 이들 관심사병들을 GOP를 포함해 위험도가 높은 근무나 작전에서 모두 제외할 경우 부대 운영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부대장이나 부대원들은 항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떠안고 군 복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과 같은 대형 사건·사고를 막기위해서라도 장·단기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 비서관은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기 때문에 우선 단기적으로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는 GOP 근무 주기 단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라크전 당시 참전 미군은 자살이 늘어나자 파병기간을 줄여 효과를 본 바 있다. 박 비서관은 이와함께 장기적으로는 인력에 의존하는 군의 운영 방식을 자동화, 기계화하는 군 정예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전방 GOP의 경우 무인경계시스템을 도입해 인력은 덜 투입하면서도 효과는 높이는 방식으로 바꾸는 등 숫자 중심의 부대 운영에서 질 중심의 운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