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경찰서는 지역 농협, 축협과 함께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농촌지역 농가 30여개소에 방범용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있다. 'CCTV 촬영중'이라는 커다란 표지판 까지 붙여 놓으면 범죄꾼들은 접근하지를 못한다.
청양지역에 설치된 CCTV는 총 320여대, 이에 방범용 블랙박스가 가세하게 되면 마을마다 도로마다 크고 작은 CCTV가 설치된, 완벽한 범죄예방과 검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차량용 블랙박스는 최근 200만 화소를 자랑하며 CCTV와 동일한 화질을 갖추고 있다. 10만원에서 30만원 사이의 블랙박스를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차량마다 집집마다 5000만원의 설치 유지비가 드는 CCTV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범죄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똑똑한' 지킴이가 될 것이다.
충남경찰청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블랙키퍼'를 운영한다. 블랙박스가 장착된 주민 차량을 마을 입구나 길목에 주차해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발생시에도 범인검거의 단서로 활용함으로써 자기 마을은 자기가 지킨다는 의미에서 '키퍼'(지킴이)로 불린다. 참여를 원한다면 누구나 경찰서 생활안전과로 블랙키퍼단원임을 통보하고, 범죄예방이 필요한 곳에 주차해 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본다.
송영훈·청양경찰서 정보보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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