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동구에 따르면 현재 채무액은 299억원 정도이며 해마다 이자를 포함해 60여억원씩을 상환하고 있다. 구는 동구청사 건설 등 대형사업을 추진하면서 늘어난 채무액을 줄이기 위해 올들어 채무액 조기상황을 위한 예산 절감 정책 추진에 팔을 걷었다.
동구에서 책정하는 한해 업무추진비는 당초 6억 9400만원에서 올 들어 절반 수준인 3억 4700만원으로 삭감했다. 시간외 근무수당은 월 35시간인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동구는 17.5시간만 인정해준다.
특근을 할 경우 열흘치에 해당하는 특근식비를 제공하던 것을 닷새로 줄이는 등 식비지원 예산도 깎았다. 출장여비는 월 7일치를 제공하는 타 자치구 대비 2.5일만 적용하고, 복지포인트는 유성구가 연 149만원을 지급하는데 비해 동구는 120만원 수준이다.
이같은 단순비교로 동구직원은 유성구 직원보다 연간 5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는게 동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일괄적으로 무조건 예산을 삭감하는 게 아닌, 야근·특근이 잦거나 업무가 집중되는 부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자치구 직원은 “자리가 생겨서 다른 자치구로 발령간다면 동구보다는 서구나 유성구로 지원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는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차원에서 예산 절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