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어린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학습환경이 절실하다. |
이날만큼은 한국과 베트남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선물도 받고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산에서 거주하는 소수민족은 어린이날이 특별한 날이 아니라 평범한 날 처럼 먹을거리가 부족한 똑 같은 날이다.
최근에 베트남 뉴스를 보고 마음이 무거워 졌다. 베트남의 한 핸드폰 회사와 일부 후원자들이 소수민족 아이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따뜻한 모자와 쌀을 선물로 줬더니 마치 세상을 얻은 듯 행복해 하는 모습 때문에 마음이 오히려 더 아팠다. 높은 산속에서 사는 아이들은 작은 선물에도 환하게 웃었고, 큰 행복감을 느꼈던 것을 사진으로도 보였다.
그러나 이들 아이들이 당장 배가 고프더라도 제대로 된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물질적인 선물도 중요하지만 가난이 대물림 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후원하는 것이 절실하다.
베트남에는 여러 민족이 같이 살고 있다. 대부분 소수민족들은 산에서 살고 언어와 문화도 달라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만 베트남어를 배울 수 있다. 베트남어를 모르면 생활하기가 정말 힘든 만큼 소수민족들에게 쌀 한 톨 보다는 재능기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산=응웬마우쩐이파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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