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대한민국 유권자다…베트남 출신 장지영씨 한표 행사

  • 다문화신문
  • 아산

나도 대한민국 유권자다…베트남 출신 장지영씨 한표 행사

다문화센터 사전교육 도움

  • 승인 2014-06-17 14:53
  • 신문게재 2014-06-18 10면
▲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선거 교육을 하고 있다.
▲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선거 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 국적을 취득했거나 영주권을 받고 3년이 지나야 투표할 수 있는 외국인 투표 권한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08년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출신 장지영(28)씨는 젊은 나이에 한국에 왔기 때문에 본국에서도 투표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2월 3년만에 한국국적을 취득해 6·4 지방선거에 당당하게 한표를 행사했다.

아침 6시 남편과 같이 도고면 제1투표소를 찾아 남편이 일러준데로 투표를 마친 지영씨는 “첫 투표이라서 두근거리고 설레었어요”라고 말했다. 지영씨는 바쁜 직장일로 투표에 대한 사전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다문화가족을 위한 공약을 한 후보자에겐 소중한 한표를 찍었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지영씨와 달리 다른 베트남출신 이주여성 K(27)씨는 3년 전에 영주권을 받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투표하지 못해 서운해 했다. 직장 일이 바빠서 투표하고 싶은데 투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중한 한 표 보다 영업의 이익이 우선인 기업들이 아직도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처지를 빗대 아쉬워 했다.

일부 결혼이주여성들 또한 한국영주권이 있지만 한국어가 서툴러서 이번 선거에 참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과 동동한 입장에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교육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달 14일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과 함께 선거교육 및 모의선거를 통해 투표를 왜 해야하는지, 투표방법이나 절차, 과정, 몇 명을 뽑는지 등 교육을 실시했다. 이런 교육이 많은 외국인 유권자들에게 확대돼 적극적인 주권행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아산=오안희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