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성폭력 위험지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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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성폭력 위험지도를 아시나요

  • 승인 2014-06-16 15:11
  • 신문게재 2014-06-17 17면
  • 이민택·천안 동남경찰서 아동청소년계장이민택·천안 동남경찰서 아동청소년계장
지난 4월 전남 영암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60대 할아버지가 초등학생인 여아 4명을 학교 내 놀이터와 주차장으로 데려가 강제로 추행하는 아동 성범죄가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주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4대 사회악 근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를 척결하기 위해 경찰은 유관기관과의 체계적인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 중 초등학생과 학교주변 성범죄 예방을 위한 치안활동 강화로 '성폭력 위험지도' 프로그램을 손에 꼽는다. 성폭력 위험지도는 우선 경찰과 시청, 성폭력상담소, 초등학생이 함께 참여해 초등학교 주변 500m 내외를 직접 순찰하며 위험한 장소와 안전한 장소를 파악해야 한다. 이후 학생들이 직접 지도를 그려보고 안전요소와 위험요소를 지도에 표시해 아동 스스로 위험 장소에 대해 주의력을 높이고, 학교폭력과 아동 성범죄 등 대처방법을 익히고 있다.

위험지도 제작 과정은 1단계로 전문 강사가 교육 대상 학교 주변을 사전에 현장조사 한 후 2단계로 범죄 예방 등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며 3단계로 안전지도 및 공간 판별법을 교육한다. 4단계로 아동들이 직접 현장조사를 통해 안전지도를 만들어 본 뒤 5단계로 발표를 통해 공유하게 된다. 이 지도는 각 시·도·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고 학교 주변 500m내 경찰서와 파출소, 주민센터, 아동안전지킴이집, 방범CCTV 등의 위치가 상세히 표시돼 있다.

위험지도 제작이 아동 대상 범죄예방과 등하굣길 안전에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이며, 학교는 위험지도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학생들이 학교 주변 위험요소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민택·천안 동남경찰서 아동청소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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