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기술연구회는 지난 13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선임(안)을 심의한 결과, 원장 선임요건인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 후보자가 없다며 재공모 결정을 내렸다.
기초기술연구회는 이번 주 안으로 항우연 원장 재공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김승조 현 원장 임기 만료시점인 오는 20일 이후 항우연은 원장 공백을 맞이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월 14일 항우연 원장 공모에는 김승조 현 원장을 비롯한 내부 5명과 외부 3명 등 모두 8명이 지원한 결과, 민경주 연구위원, 이대성 차세대중형항공기사업단장, 임철호 연구위원 등 항공우주연구원 내부 인사 3명이 최종 후보자로 압축됐다. 출연연 일각에서는 '안대희 국무총리 낙마'이후 검증강화가 항우연 원장 재공모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2일 마감한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관장 공모지원 마감결과, 각각 10명과 13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공모에 한의학연 최승훈 현 원장은 지원하지 않은 반면, KISTI 박영서 현 원장은 응모해 3선을 노리고 있다.
올 기관평가에서 KISTI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점이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지난달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에는 성과가 탁월한 연구기관 원장 재선임 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설 국가핵융합연구소장 공모 지원접수는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도 지난달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총 40일간 제2대 원장 공개모집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이사장 공모는 장관 교체설에 맞물려 지연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3일 추천 명단 15명 가운데 최종 3배수 후보를 압축했다. 그러나 문제는 최종 3배수 후보 가운데 2명이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지명자와 같은 경기고, 서울대를 나온 일명 'KS'출신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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