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시적 법인세 감면 혜택 건의에… 기재부 “타당성 검토 단계”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한시적 법인세 감면 혜택 건의에… 기재부 “타당성 검토 단계”

  • 승인 2014-06-15 15:51
  • 신문게재 2014-06-16 3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속보>=세종시가 시로 이전(투자)하는 모든 기업에 대해 한시적인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정부에 건의한 가운데, 향후 정부가 세종시의 건의를 반영해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본보 13일자 12면 보도>

현재 정부의 조세특례제한법을 보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서울과 인접지역 시)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법인세 감면(6년간 면제, 그 후 3년간 50%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여기에 세종시와 도시 성격이 비슷한 제주도의 경우도 모든 이전 기업에 법인세 감면(3년간 면제, 그 후 2년간 50% 감면) 혜택이 부여된다.

그러나 세종시의 경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전하는 기업에만 법인세 감면 혜택이 주어질뿐, 그 외 지역에서 이전하는 기업은 감면 혜택이 없다. 세종 인접지역인 대전이나 충남에서 이전할 경우 법인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인구유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주도처럼 이전 기업 모두에게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줘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차별화된 혜택을 부여하지 않고, 지금처럼 타 지자체와 동등한 조건을 준다면 세종시 건설의 성공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 완료 후 자족성 확보의 핵심 현안으로 손꼽히는 기업유치는 매년 정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과 함께 예정지역 첨단지식산업센터 유치 가능성 확대도 읍면지역 기업유치와 함께 상호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및 투자활성화 정책으로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시의 계획된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기업이 아니더라도 세종시 특수성을 고려해 실질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도시가 성숙기가 될 때까지는 한시적인 법인세 감면 등 차별화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계는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를 명품 행정도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시적으로라도 세종 이전 기업 모두에 특혜를 줘야 한다”면서 “최근 수도권 기업들의 지방 이전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부처의 이전만으로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춘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법인세 감면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기재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조세특례제도과는 “(세종시의 한시적인 법인세 감면 건의는)현재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건의에 대한 수용 여부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세종시는 산업과 주거, 문화가 공존하는 대규모 산단조성에 나서는 등, 국내 30대 그룹 대상의 모기업 유치 및 1ㆍ2차 유인기업의 입주 확대로 시 대표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