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 '나무와 나무사이' 초청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가져가고 있다. |
지난 14일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미술꿈나무들로 가득차며 활기가 넘쳐났다.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종협)은 지난달 1일부터 진행한 어린이미술 '나무와 나무사이'전에 참여한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은 고암 이응노화백 탄생 110주년을 맞아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 1회 이응노 미술대회'를 개최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 '나무와 나무사이'는 권재현, 김미진, 홍빛나 등 3명 현대미술작가의 입체·평면 작품을 전시하고 미완성된 작가의 작품을 어린이들이 직접 완성시켜 나가면서 작품을 새롭게 창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참여한 어린이들 300여명이 참석해 자신들이 그린 작품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백도협(변동초 2학년)군은 “종이에만 그림을 그리다가 손으로 엮어내고, 찢으며 작품을 만들어 새로웠다”며 “특히 작가 누나와 직접 만들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우민서(도마초 2학년)양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나무를 주제로 함께 작업을 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 미술관에서 이런 기회를 많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이응노 미술대회'에는 80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응노 화백의 대표작품(군상, 문자추상 등) 감상 후 자신만의 창의적인 작품 그리기'와 '이응노미술관 주변 풍경 그리기'를 주제로 아이들이 실력을 뽐냈다. 또 '이응노 군상 모빌 만들기', '찰흙으로 문자추상 만들기'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큰 인기를 얻었다.
단체로 참석한 초이미술교습소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등으로 인해 그동안 많은 미술대회가 취소돼 안타까웠다”며 “어린이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자랑할 수 있는 자리를 이응노 미술관이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김채영(9·상대동)양은 “이응노 할아버지의 그림을 보고 따라 그렸다”며 “다른 친구들이 그린 그림도 보고 내 실력도 발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응노 미술관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특별상 수상작을 대상으로 화보집을 발간하고, 다음달 1일부터 13일까지 이응노미술관 로비에서 수상작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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