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봉100세시대 은퇴연구원장 |
21세기를 “시민 권력의 시대”라고 정의하고 싶다. 잘 아시다시피 사회 주체를 구분할 때 제1섹터는 정부부문, 제2섹터는 영리부문, 제3섹터는 비영리부문(NGO 등), 제4섹터는 착한 사회적 경제 부문으로 요약되고 있다. 여기서 시민이 권력을 누리는 시대인 제 3, 4섹터가 괄목할 성장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화해야 할 것들 중에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시민의 역량이 커지는 것이다. 미국에는 약 120만~200만개의 시민단체가 있고, 일본에는 약 40만개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2만~3만개 정도의 NGO(NPO)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통계의 기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추산하는 것이다. 시민의식의 선진화 영향으로 제 3, 4섹터의 영역이 폭발적 증가세에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은 초보단계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제4회 대전시 NGO축제에 부쳐 베이비부머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싶다. 과거에는 사회봉사를 할 만한 능력과 의사가 있어도 혼자 하기 어려워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현대는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시민단체나, 사회적 기업에서 리더나 도우미가 되는 길이 열려있다는 것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이런 NGO박람회다.
대전에도 이런 기회를 장려하기 위해서 '풀뿌리 사람들'이란 단체만 이용해도 NGO, NPO,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을 공부하거나 설립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전시에도 시민을 위한 지원조직이 있고 언제든지 문이 열려있다. 이제 제1, 2섹터 부문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마당에 제3, 4섹터분야를 키워서 일자리도 늘리고, 시민사회참여도 늘리는 정책으로 가다보니 시민 권력도 커지게 되었다.
과거에는 시민단체나 사회적 경제를 어떤 특별한 사람들이나 진보적인 사람들만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있는 사람들도 간혹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반사회적 주제가 아니고 사회적 유익을 끼치는 것이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도와주는 시스템이 열려 있는데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이용자인 시민들의 몫이다. 그런 결과로 시민단체가 건강하게 육성되는 선진국이 된다면 편향되지 않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 중에서 가장 공감을 얻는 합리적인 방안들이 시민정책이나 국가정책으로 채택되는 사회, 우리가 선망하는 다함께 행복한 선진시민사회에 가까워지는 국가가 될 것이다.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NGO축제장을 찾아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과 단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서 NGO(비정부기구), NPO(비영리단체), 각종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해 보자.
현대는 100세 시대이다. 60에 정년퇴직을 해도 40년의 남은 생애기간 중 30년은 하고 싶은 일, 보람 있다고 생각되는 일에 투신하지 않는다면 죽을 때 후회하게 될 것이다.
지금 나의 생애동안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고, NGO축제장에 가서 아이디어를 얻어 보람된 일을 시작해 보자. 그래서 100세까지 은퇴하지 않고 현역(Active senior)으로 또한 건강한 선진시민으로 살아가는 행복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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