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상희 KTC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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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상희 KTC평생교육원장

대전주부교실 지도자 대회 특강서 '이스라엘 소통교육' 강조 “가족 안에서도 多문화… 대화 단절 안타까워”

  • 승인 2014-06-10 17:54
  • 신문게재 2014-06-11 18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 한상희 원장
▲ 한상희 원장
“대한민국은 온국민이 '다(多)문화'입니다. 아빠 문화, 엄마문화, 애들문화가 따로 따로, 어느 순간 대화가 단절돼있습니다.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그 때부터 대화가 안됩니다.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말하는 대신 '좋아하는 것 10가지'를 물어보세요. 엄마와 자녀 사이 대화법의 첫 단계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때문에 행복하고 무엇을 잘하는지부터 아는 것입니다.”

대전주부교실(회장 송병희)의 2014 지도자 연수가 10일 오전 대전주부교실에서 열린 가운데 한상희 KTC평생교육원장(46)의 '자녀교육과 리더십' 특강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한 원장은 '소통교육 대화법, 하부루타로 교육하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충북 크기의 작은 나라, 이스라엘의 교육법에 대해 설명하며 “엄마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한국의 어머니는 자녀가 유치원 때부터 일류대학이 꿈이다. 남보다 뛰어나고 앞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대인의 어머니는 자녀가 다른 아이와 어떻게 다른지를 찾아낸다. 남다른 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주는 노력을 한다”며 “김연아의 엄마가 국영수를 가르쳤다면 오늘의 김연아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예전에는 밤하늘을 검정색이라고 가르쳤지만 요즘에는 청남색이라고 가르친다. 10년 사이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10년 뒤에는 얼마나 큰 변화가 올지 모른다. 급변하는 시대, 엄마가 자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자녀의 첫 번째 선생이자 친구, 멘토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통교육 대화법인 '하부루타'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하부루타는 쉽게 말해 '떠드는 교육'이다.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대화를 통해 가르친다. '모태교육'을 위해서도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고 설명했다.

부모와 자녀 사이 대화법의 하나로 한 원장은 “아이가 매일 클 수 있는 한 마디는 '오늘 무엇이 궁금했니?”라는 질문”이라고 소개했다. 아이가 학교에 다녀오면 '오늘 무엇이 궁금했는지'를 물어보라는 것. 그러면 처음에는 “엄마 왜 그러냐”며 어색해하던 아이도 차츰 질문에 익숙해지면서 저절로 궁금해지는 관심사가 생기고 스스로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무엇이 궁금했냐는 엄마의 질문 속에 아이는 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한 원장은 “아이와의 진솔한 대화야말로 아이를 철들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큰 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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