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8인방' 행정국장 누가 오를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서기관 8인방' 행정국장 누가 오를까

56년생 3명·57년생 5명 거론… 설 교육감 당선인에 스펙 알리기 등 '힘 겨루기'

  • 승인 2014-06-10 17:50
  • 신문게재 2014-06-11 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대전교육청 7월 인사 '후끈'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자의 7월 1일자 첫 인사를 둘러싼 '서기관 8인방'들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본청 행정국장과 기획조정관,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 등 3명의 부이사관이 오는 30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인사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설 당선자는 예산 봉산초등학교와 당진 면천중, 보문고, 공주교대, 한남대 사대, 충남대 교육대학원를 각각 나온 뒤 대성여중·대성고 교사, 한밭대 총장을 역임했다. 인사 대상자들은 설 당선자와의 측근 그룹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일명 '줄대기'를 하기 위해서다. 대전교육청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설 당선자에게 자신의 '스펙'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번 인사의 꽃인 본청 행정국장이 확정되면 인사 구도는 쉽게 짜여질 전망이다.

부이사관(3급)인 행정국장에 오를 수 있는 서기관은 강경섭 한밭교육박물관장, 김용선 본청 행정과장, 오세철 교육과학연구원 총무부장, 이병수 서부교육청 행정지원국장, 이석학 학생해양수련원장, 임철 본청 감사관, 전우창 동부교육청 행정지원국장, 한춘수 본청 재정과장(가나다순) 등 8명.

관전 포인트는 56년생인 서기관을 행정국장에 올리느냐 , 57년생을 그 자리에 앉히느냐다. 56년생은 강경섭 관장, 임철 감사관, 전우창 국장 등 3명이고, 나머지 서기관들은 57년생이다. 56년 '3인방'은 내년에 공로연수에 들어가 이번 인사가 마지막 승급 기회다. 사활이 걸렸다.

57년생 '5인방'도 결사적이다. 행정국장을 1년이상 하려면 이번 인사에서 행정국장 자리를 꿰차야 실세 국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막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선거 공신들의 입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청 직원들은 대전고와 한남대 출신의 박대범 인수위원장을 주목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당선자의 선대본부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인수위원 위촉이 유력한 본청 행정국장 출신인 홍성원씨다. 홍 전 국장은 교육 행정 전반을 인수위와 당선자 측에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이유다.

대상자들도 연고 찾기를 위한 각개전투가 한창이다. 이들은 예산과 당진의 연고를 갖고 있고 보문고, 공주교대, 한남대, 한밭대를 거쳐온 만큼 지인을 통해서 당선자와의 친소 관계를 면밀히 따지고 있다.

신·구 권력과의 의견 조율도 관심사다. 김신호 교육감이 공로연수 3명에 대한 인사를 하고, 후임자는 설 당선자의 몫이나 김 교육감은 연공서열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설 당선자측은 중도 보수를 자임한 만큼 자기 색깔을 이번 인사에 가미할 가능성이 높다.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서 여러 채널을 통해 행정국장을 찾아낼 것으로 관측된다. 유례없는 고위직 인사가 정권 교체기에 행해짐에 따라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