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근대화를 통해 경제적으로 급성장했으나 정신은 어린 아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회엔 금전만능주의가 팽배해져서 돈이면 안되는 게 없다는 생각과 빨리빨리 정신은 대충대충으로 이어져 원칙을 무시하는 수준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학벌과 연봉이 중요하다고 배웠지 과정이나 직업정신 따위엔 관심 자체가 없었다. 원칙대로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유도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으며 남이 피해를 입던 말든 자신만 괜찮으면 된다는 생각도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다.
이런 부류의 대표적 유형이 허위신고다. 경찰의 단속불만, 사회 불만, 풍속업소를 모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남이 피해를 입던 말든 허위신고를 한다. 이로 인해 1분, 1초가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젠 모든 사람의 마음에서 진정성을 갖추어야 할 때이다. 그동안 우리는 숨 가쁘게 경제성장을 위해 달려왔다. 물질문화 못지않게 이 시점에서 정신문화의 근간을 바로 세워야 할 때다.
전민욱·논산경찰서 112상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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