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당선인은 후보시절 본보를 통해 다문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은 바 있으며(2014년 5월 14일 10면) 이를 바탕으로 향후 천안지역 다문화 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살펴봤다.
구 당선인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과 자녀학습 도우미 지원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사업의 세부내용을 밝혔다.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 사회정착을 위한 사업으로는 ▲주 1회 1대1 방문 한국어교육 실시 ▲취업기반 지원(운전면허, 컴퓨터 활용능력, 한국어능력시험) ▲23개 다문화기관연합회 운영 활성화 ▲모국방문, 자조모임, 문화·예술활동, 봉사활동 지원 ▲ 한국어 및 초등 주요과목 방문학습(주1회/교사방문 및 1대1 학습지도)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자녀 학습도우미 지원으로는 ▲학력 진단검사, 종합능력 진단검사, 다중지능 및 진로탐색 체험학습 제공 ▲다문화 가정 자녀교육을 위한 학부모 대상 교양강좌 개설 ▲재능기부를 통한 다문화 사회통합을 구축 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인은 이를 위해 임기 내 국비와 시비를 포함 40억의 예산을 확보 하겠다고 하는 등 사업의 구체성면에서 큰 점수를 얻었지만 대부분 공약이 다문화 센터를 통해 시행중인 것으로 향후 다문화 정책이 큰 틀에서 변화되는 일 없이 기존 사업에 대한 안정적 정착과 지원 확대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구 당선인이 공언한 대로 다문화 사업 예산으로 4년간 40억 원을 확보한다면 각종 사업진행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비·도비·시비 등 다문화 센터의 1년 사업비는 최대 7억 원 내외로 4년간 28억 원의 예산이 42.8%의 늘어나게 돼 더욱 다양한 사업의 진행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다문화 정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이 부족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다문화 가정 중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가장 힘들어 하는 중도입국 자녀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대안학교'건립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또, 현재 단발적이고 이벤트성으로 이뤄지는 이주여성에대한 직업 교육을 체계화해 학교 수준의 직업전문 교실을 건립 운영하는 것도 큰 숙제로 남았으며, 지지부진한 원도심 활성화 도시 계획에 따른 다문화 거리 건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도 필요하다.
윤연한 천안시다문화센터 센터장은 “새로운 시정이 열리게 된 만큼 기대도 크다”면서 “천안이 충남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가정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정책의 실현으로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는 다문화 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유승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