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7ㆍ14 전당대회 당권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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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7ㆍ14 전당대회 당권경쟁 막 올랐다

재보선ㆍ총선 공천권 등 막강한 권한 당내 안팎서 '친박' 서청원 - '비박' 김무성 2파전 예상

  • 승인 2014-06-08 16:28
  • 신문게재 2014-06-09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6ㆍ4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당 대표를 선출할 7ㆍ14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신임 당 대표는 미니총선급 7ㆍ30 재보궐선거를 지휘하고 차기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 권한을 갖게 된다. 김무성ㆍ김영우 의원은 8일 공식적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5선 중진 김무성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냐ㆍ미래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그 동안 공천 혁신 등 당내 민주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져 왔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6ㆍ4 지방선거는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자 경고였다”면서 “낡은 체제, 낡은 사고는 세월호와 함께 영원히 과거로 보내야 하고, 새로운 체제, 새로운 생각으로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며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구악을 반드시 척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적폐를 청산하고 부정부패가 이 땅에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국민의 눈에 다시는 피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재탄생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약으로 전당대회부터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으로 혁신하고 과거의 웰빙 정당, 무기력한 정당이라는 오명을 지우는 한편, 활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 나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비주류 재선인 김영우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ㆍ4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이 정치권에 경종을 울린 만큼, 똑같은 정치인과 똑같은 정치풍토에 당을 맡길 수 없다”면서 “계파정치와 줄세우기 정치 같은 구태를 반복해선 안 되고. 유력 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에게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친박진영의 맏형과 비박진영의 좌장의 대결로 가서는 안된다”면서 “꼭 출마하겠다면 선거캠프사무실을 차리지 말고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정치개혁과 관련해 ▲당내 주요이슈에 대해 핸드폰을 통한 '전당원 투표' 도입 ▲원외 지역위원장 대표 최고위원 임명 ▲전국 당원협의회 생활정치센터 전환 ▲당 대표ㆍ최고위원 중간평가 ▲국민소통 정치교육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친박 좌장인 7선 중진 서청원 의원도 오는 10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서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힘있게 국정을 끌고 가기 위해 친박 원로가 당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는 친박 서 의원과 비박 김 의원간 '2파전'으로 흐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박근혜정부 출범 후 당내 지형은 친박 일변도였다는 점에서,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당ㆍ청관계와 대권구도 등 차기 권력구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 외에 최경환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외에 홍문종ㆍ김태호ㆍ김태환ㆍ김태흠ㆍ김상민ㆍ김희정ㆍ김을동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당 대표 외에 4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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