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O 정보' 수집하고 홍보… 국민들이 공감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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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O 정보' 수집하고 홍보… 국민들이 공감하도록

바이오안전성의정서 국제협약ㆍ법률상 의무준수 핵심적 역할 UNEP 공동워크숍 등 '亞센터 허브'로

  • 승인 2014-06-05 13:40
  • 신문게재 2014-06-06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 KBCH는 지난달 12일부터 나흘동안 부탄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LMO 안전관리 시스템 세미나를 진행했다.
▲ KBCH는 지난달 12일부터 나흘동안 부탄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LMO 안전관리 시스템 세미나를 진행했다.
오래 저장해도 무르지 않는 토마토, 제초제나 해충에 강한 콩, 파란 카네이션 등은 유전자변형생물체(Living Modified Organismsㆍ이하 LMO)이다. LMO는 현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 새롭게 조합된 유전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동물, 식물, 미생물과 같은 살아있는 생물체를 일컫는다.
LMO 위해성은 1970년대 초 유전자재조합 미생물의 연구개발 단계부터 제기, 2000년 사전주의 원칙을 표방한 바이오안전성의정서가 국제협약으로 채택됐다.

이후 세계 각국은 자국의 환경과 조건에 적합한 LMO 안전관리 법ㆍ제도를 시행, 우리나라도2001년 3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후, LMO 관련정보의 수집, 관리, 제공, 홍보 및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정보기관으로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센터장 장호민ㆍ이하 KBCH)가 설치됐다.

KBCH는 '바이오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선도하는 최고 바이오산업전문정보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및 LMO법에 근거한 정보의무사항 이행과 정책지원,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시키고 있다.

▲국내외 바이오안전성관련 중추기관 'KBCH'=세계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는 생물다양성협약을 통해 협력하고 있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다양성의 보존, 생물다양성 요소의 지속가능한 이용, 유전자원의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평등한 배분 등 크게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당사국들은 생물다양성협약 프레임워크에 근거한 바이오안전성의정서를 채택, 생물다양성협약의 가능성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바이오안전성 의정서는 1970년대 이후 유전자변형기술이 미생물부터 의약분야에 적용되고 1990년 중반 이후 콩, 옥수수 등 농산물로 그 범위가 확대되자 LMO 안전성 확보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 형성으로 채택됐다.

KBCH는 정책ㆍLMOㆍABSㆍ사업관리 등 4개팀으로 운영, 바이오안전성의정서의 국가 책임기관인 산업통상부의 지원을 받아 LMO관련 정보의 수집, 교환, 공유 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ㆍ운영하고 있다. 또 KBCH는 2008년 1월 1일 바이오안전성의정서와 LMO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 LMO법이 국내에서 시행됨에 따라 국제 협약 및 법률상의 정보 의무 준수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 수행과 바이오안전성관련 정보조사 및 분석, LMO 및 바이오안전성관련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과 홍보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KBCH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식용ㆍ농업용으로 수입된 GMO가 880만t으로 2008년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LMO법)'이 시행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보다 100만t이 늘어난 수치다.

용도별로는 농업용이 81%, 식용이 19%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농업용 GMO 수입량은 2012년보다 128만t 늘어 증가율이 22%에 달했다. 사료로 쓰이는 밀(소맥)의 국제가격이 올라가면서 대체작물인 옥수수 수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KBCH는 해마다 GMO 관련 연구개발, 위해성 심사, 수입 승인, 일반인의 인식, 해외 작물 재배 현황 등을 정리한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를 바이오안전성포털사이트(http://www.biosafety.or.kr)에 공개하고 있다.

장호민 센터장은 “국민들에게 GMO에 대한 기초정보를 제공하고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있다”며 “이해당사자들이 관련 정책을 세우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국민 LMO 바로 알리기를 위한 다양한 소통 채널 구축=KBCH는 오는 16일까지 '제5회 전국 고등학생 바이오안전성ㆍ바이오산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전국 고등학교 재학생이면 누구나 2인 1팀을 이뤄 참가 가능하다.

이번 토론대회의 논제는 전국적으로 공모한 추천 논제 가운데 선정, 예선과 본선의 논제를 분리해 출제됨에 따라 참가자들이 생명공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과학ㆍ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KBCH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공개모집을 통해 '대국민 GMO 바로 알리기'를 위한 제1기 KBCH 대학생 기자단을 발족했다.

대학생 기자단은 오는 10월까지 약 6개월동안 GMO 및 바이오안전성 관련 콘텐츠 제작 생명공학 관련 연구원, 학회, 기업 등의 현장 취재 및 블로그 포스팅 개인 SNS 활용을 통한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주요 활동 및 소식 전달 등을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바이오안전성포탈 운영, 바이오안전성백서 및 계간지 정기 간행물 발행, LMO 연구시설 현장 점검 전문가 실무자 간담회 및 LMO 오픈 세미나 개최, 만화홍보책자 및 동영상 홍보물 제작 등으로 다양한 대국민간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지역 바이오안전성센터의 허브=KBCH는 지난달 12일부터 나흘동안 부탄 정부 관계자 대상으로 한국의 LMO 안전관리 시스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부탄 합 도르지 팀부 주지사, 펨바 왕축 추카 주지사, 잠양 푼쵸 농림부 과장 등 농림부 공무원 4명 등 총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 내용은 한국의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 시스템 강의로 마련됐다. 부탄 농림부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지구환경기금(GEF)의 지원을 받아 한국의 유전자변형생물체 관리체계를 직접 보고 배우고 싶다는 요청에 의해, KBCH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우리나라의 LMO 이용과 개발, 관리체계 구축 경험을 부탄에 전수해 바이오안전성체계 구축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부탄 공무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KBCH는 설명했다.

또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워크숍을 3차례 개최, 국제협약인 바이오안전성의정서 제22조(능력형성)에서 명시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운영에 관한 인적ㆍ제도적 능력 개발 및 강화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MOㆍGMO란=유전자변형생물체와 LMO, GMO는 혼용돼 같은 의미로 사용.
LMO는 그 자체 생물이 생식 또는 번식이 가능한 것을 지칭, 살아 있음(Living)을 강조해 생물다양성협약(CBD)과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등 국제협약에서 주로 사용됨.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콩, 옥수수와 같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되기 시작하면서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용어. GMO를 포함하거나 GMO에서 유래한 원료를 사용한 식품과 사료를 각각 GM식품, GM사료라고 지칭.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GMO라는 용어를 일반적으로, 미국은 GEO(Genetically Engineered Organism), 또는 바이오텍 제품(Biotech Product) 용어도 각각 사용.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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