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지난달 30~31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 11.49%와 거소투표 결과를 포함한 지방선거 투표율 잠정 집계 결과 전체 유권자 4129만 6228명 중 2346만 4573명이 참여해 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실시됐던 제1회 지방선거(68.4%)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로 4년전 치러진 5회 지방선거에 비해서는 2.3%p 높아진 수치다.
대전은 총 유권자 120만 7972명 가운데 65만 2905명이 투표해 54.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전은 지난 2006년 5.31지방 선거에서 49.4%를 기록했지만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마의 50%'대 벽을 허문 52.8%를 기록한 후 4년만에 투표율이 또다시 1.2%p 상승했다. 구별로는 유성구가 57.7%로 가장 높았으며 동구가 51.7%로 가장 낮았다.
세종은 총 유권자 10만 1559명 가운데 6만 3635명이 투표에 참여해 지난 2010년 6·2선거 때(59.2%)보다 3.5%p 증가한 62.7%를 기록했다. 충남은 투표율이 지난 5회 지방선거 보다 낮아졌다. 충남은 총 유권자 164만 4554명 가운데 91만 6273명이 투표에 참가해 55.7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치러졌던 6·2 지방 선거의 투표율 56.5%보다 0.8%p떨어진 수치다.
지역별로는 청양군이 2만 7844명 중 2만 870명이 투표해 75.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서천군이 5만 159명중 3만 3425명이 투표해 66.6%로 뒤를 이었다. 천안 서북구와 동남구는 46.3%, 49.5%의 투표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북은 126만1119명 가운데 74만1315명이 투표에 참여해 지난 5회 지방 선거와 동일한 5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이 65.5%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강원 62.3%, 제주 62.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는 전국단위 선거에서는 처음 도입된 사전 투표율과 여야의 '텃밭'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서 초박빙 구도를 형성한 것이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높아진 원인으로 풀이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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