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도자기는 오랜 생활경험으로 얻어진 자연과의 조화를 기반으로 소박하면서도 추상화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추상화된 도자기는 우리 선조들의 가식과 억지가 없는 순박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며, 일정한 규범을 떠나 자유분방한 생활신앙에서 비롯됐다.
또한 내세에 대한 깊은 염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널리 쓰였던 생활 용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생활 용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또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문양을 응용해 세월의 흔적과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랫동안 설치 작업을 해오다 최근 도예 작업을 하며 작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작품은 그릇이 가진 원래 목적에 충실하고자 최대한 얇고 가볍게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며 “만드는 사람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쓰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취지에 따라 쌀을 적십자사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