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힐링음악회… 마음까지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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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힐링음악회… 마음까지 치유

맥키스오페라단 충남기계공고 공연 호응… 20여개교 신청 쇄도

  • 승인 2014-06-03 18:17
  • 신문게재 2014-06-04 7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충남기계공고 학생ㆍ학부모ㆍ교직원들이 3일 오후 학교를 직접 찾은 맥키스사(옛 선양)의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를 관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br />사진=이성희 기자
▲ 충남기계공고 학생ㆍ학부모ㆍ교직원들이 3일 오후 학교를 직접 찾은 맥키스사(옛 선양)의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를 관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아름다운 선율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게 돼서 정말 좋았습니다.”

맥키스사(옛 선양·회장 조웅래)가 준비한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를 관람했던 충남기계공고 학생들의 반응이다. 맥키스오페라단(단장 정진옥)은 3일 오후 3시 30분 부터 1시간 동안 충남기계공고를 찾아 다양한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및 연극 음악을 선사했다.

공연에는 정진옥 오페라단장과 4명의 남자 단원 등 5명이 함께 했다. 충남기계공고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300여명은 음악회가 진행되는 1시간 동안 학업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유쾌한 선율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맥키스사는 최근 세월호 참사 등 대형사고로 슬픔에 빠진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를 위로하고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회를 열었다.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는 지난달 27일 대전 둔원고 공연을 첫 시작으로 28일 서대전고 등 20여 개 고교에서 공연 요청이 쇄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7월말까지 학교별로 힐링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충남기계공고 윤병민 교감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학생들의 슬픔이 컸으나 이번 음악회를 관람하면서 웃음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맥키스사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음악회를 처음부터 같이한 조웅래 회장은 “어른들과 기업의 잘못으로 예견하지 못한 슬픈 일이 생겨 학생들이 고통을 받는 가운데 지역 기업이 도울 방안을 찾던 중 힐링 음악회를 기획했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희망과 기쁨이 다시 찾아오길 바라며 지역기업으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2008년과 2009년 여름, 태안 청포대해수욕장에서 기름유출 사고 이후 청정해진 서해안을 알리는 '에코힐링 선양 샌드비스타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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