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이 지난 2월 5일 당시 경영공시 게재 홈페이지 화면. 2013년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록 게시일이 2019년으로 표기돼 있다. |
결국 '눈 가리고 아옹식'으로 점검을 한 셈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록을 단 한건만 게재하는 등 제멋대로 공시를 했다.
임원추천위는 사장과 비상임이사 등 임원 후보자를 추천하는 기구로 지난 2008년부터 관련 회의록을 공시하고 있다. 2008년 5회를 비롯해 2009년 2회, 2010년 3회, 2011년 4회 등 해마다 개최되는 임원추천위 회의록을 게시해왔다.
지난해 사장 공모가 2차례 진행되는 등 임원추천위가 6차례나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공시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 주먹구구식 공시라는 지적을 받았다. 다른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관련 이사회 개최 이후 열흘을 넘지 않은 시점에서 공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레일의 통합·경영공시 운영실태 점검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높다.
특히 당시 회의록의 게재일을 오는 2019년 10월 4일로 명시, 본보의 지적 이후 수정하는 헤프닝까지 자초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정부 3.0'을 내세우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중시하는 가운데 코레일의 이런 처사는 정부의 정책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들 기관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줘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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