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하모니봉사단 10여명, 농번기 팔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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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경찰서 하모니봉사단 10여명, 농번기 팔걷었다

결혼이주여성 농가서 일손돕기… 4대악 근절 간담회도

  • 승인 2014-06-03 13:44
  • 신문게재 2014-06-04 10면
▲ 하모니외국인치안봉사단은 18일 학계리 소재 중국 결혼이주여성 농가에서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 하모니외국인치안봉사단은 18일 학계리 소재 중국 결혼이주여성 농가에서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농번기를 맞아 홍성경찰서(서장 김익중) 하모니외국인치안봉사단(단장 최소연)단원 10여명이 지난달18일 홍성읍 학계리 소재 중국 결혼이주여성 이향숙씨에 대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향숙(여·50)씨는 약 10년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결혼해 온 이주여성으로 시댁이 취나물과 마늘 등을 다량으로 재배하며 생활하고 있어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크게 부족한 상태였다.

이 시기에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경찰서 치안봉사단원들이 마늘쫑 뽑기, 취나물 채취 등 시기적절한 봉사를 내실있게 펼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며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가정폭력 등 4대악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병행하는 등의 모습을 지켜 본 마을 주민들은 외국인들이 한국사회에서 서로 도우며 잘 적응해 사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부러워하면서도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익중 경찰서장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공휴일임에도 자신들과 처지가 비슷한 이주여성의 일손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봉사단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서로 도와가며 한국사회에서 잘 적응하며 생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을 추진한 외국인치안봉사단장 최소연(중국·37)씨 등 단원들은 농번기를 맞아 처지가 비슷한 결혼이주여성 농가를 방문,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치안봉사단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무더운 초여름 날씨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단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일손이 부족한 내국인 농가 일손돕기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날 농촌일손돕기 봉사 활동에 적극 동참한 봉사단원 장예지(중국·44)씨는 “대한민국 홍성에 결혼 온 중국이주여성 일손을 돕게 되어 더욱 기쁘고 한국 결혼생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면서 봉사하니 힘든 줄 모르게 2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 같다. 중국에서는 마늘쫑 뽑은적 없어서 신기하고 처음에는 많이 끊어졌는데 요령이 생겨서 끊어지지 않고 잘 뽑혔다.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지만 같이 모여서 수다도 떨고 재미있었다”며 이마에 맺은 땀을 닦았다.

홍성=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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