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동 주민과 함께 근대문화유산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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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동 주민과 함께 근대문화유산 보존”

철도관사촌 40여곳 등 옛모습 간직… 가락국수 재현행사 등 프로그램 안정화 노력 [인터뷰]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

  • 승인 2014-06-02 17:22
  • 신문게재 2014-06-03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안여종 대표
▲ 안여종 대표
“대전 근대문화의 보물창고인 소제동을 주민들과 함께 지키고 가꿔나가겠습니다.”

문화재 애호가들이 만든 대전지역 최초의 '문화재 사단법인'인 (사)대전문화유산울림이 대전시 동구 소제동으로 이전한지 100여일이 다 되어간다.

(사)대전문화유산울림은 지난 2월 26일 대전 근대의 모습을 잘 간직한 소제동에 자리를 잡고 대전의 소중한 근대 문화유산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2일 만난 안여종(45) 대표는 “소제동은 대전역 뒤편에 위치해 개발이 안된 지역으로 대전의 근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전의 대표적 근대 문화유산”이라며 “점과 선이 아닌 면으로 개념을 바꾸고 직접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소제동은 1905년 경부선 철도의 등장으로 생긴 대전역 주변의 근대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철도관사촌 40여호가 아직도 그대로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골목이나 건물 등에서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안 대표는 “옛 충남도청사부터 대전역까지는 근대도시 대전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큰 축이다”라며 “충남도청사에 근현대사전시관이 자리잡으며 역할을 하듯 대전역 주변 소제동에도 근대문화유산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문화유산을 지키는데 현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과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야한다”며 “3개월 동안 동장님, 동사무소 직원들,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가 대화하며 마을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문화활동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대전문화유산울림은 소제동 이전 후 '집들이', '막걸리 파티' 등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을 나눴고, 앞으로도 '가락국수 재현행사' 등 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2년여전 출범한 (사)대전문화유산울림은 그동안 대전이 산성도시라는 점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올해에는 '나는 성주다 -대전 산성이야기'를 진행하며 시민들이 문화유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 대표는 “법인 창립 후 문화유산 관련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힘쓰면서 안정적인 기반 마련에 노력했다”며 “앞으로는 프로그램 안정화에 더욱 노력하면서도 문화유산 행정에 대해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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