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표심 잡아라” 여야 지도부 올인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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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표심 잡아라” 여야 지도부 올인모드

막바지 20~30%대 '부동층 잡기' 총력 지원전 새누리 이완구 대전·새정치 문재인 세종행

  • 승인 2014-05-28 18:40
  • 신문게재 2014-05-29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여야 정치권이 지방선거 막판,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로 떠오른 충청권 표심을 잡기위해 올인모드에 들어갔다. 특히, 사전투표일(30·31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막판 20~30%대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연일 지도부 핵심인사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등 총력 지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8일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거의 한시간에 한 지역을 찾는 꼴로 충남 보령과 서천, 당진, 천안 등을 돌며 후보들 못지 않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원내대표는 보령유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후보가 도지사 선거전에 나와 앞으로 대통령에 도전할 사람이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하고 다닌다”고 질타한 뒤 “대통령은 정치민 잘하면 국민이 알아서 뽑아주는 것이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원대대표는 이어 “도지사와 시장, 도의원 등 모두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해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저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같은당 최경환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을동 중앙여성위원장 등은 이날 충북도당 주재로 열린 역세권 개발 범도민 대회에 참가하는 등 지원유세를 펼치며 충북을 집중공략했다. 이어 29일에는 이완구 원내대표가 대전과 세종을, 서청원 공동 선대위원장이 세종을 각각 찾아 자당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당 지도부와 선대위원장들이 잇따라 충청권을 방문하며 자당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정세균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신경민 최고위원은 대전표심을 공략했다. 정 위원장은 신탄진역과 신탄진시장 등을 돌며 유세를 벌였고, 신 최고위원은 중리시장과 한남대를 찾아 지지를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신탄진역에서 “대전시민들께서는 좋은 정치를 원하는 있다”며 “더 이상 새누리당에게 대전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좋은 정치인을 키워갈 때 좋은 정치인이 탄생하고 대전의 미래가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권선택과 함께 대전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은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개최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 참석, 이 후보에 대한 신뢰감을 표명하며 지원전을 펼쳤다.

또한 29일에는 신경민 최고위원이 충북을, 문재인 의원이 세종을 찾을 예정이다.

각 시도당들도 자당 후보들에 대한 장외 지원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대전시당과 충북도당은 이날 판암역사에서 대전과 충북 옥천·영동을 잇는 광역철도망 공약 협약식을 가졌고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세종시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당 후보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같이 여야가 충청권에 집중하는 것은 충청권이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담당해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 각종 여론조사 등으로 접전구도가 형성, 전체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초부터 충청권에 적잖은 공을 들여왔다”며 “충청권을 야당에게 빼앗길 경우, 그 여파가 작지 않은 만큼, 우리 당과 지도부는 최선을 다해 수성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의 충청권 후보들 지지율이 상대 후보를 앞서거나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충청권이 지닌 상징성과 그 의미를 참작한다면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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