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장순미)에서 공부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장 정(중국), 고은지(중국) 씨가 지난 4월 6일에 실시한 검정고시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장 정씨는 중학교 검정고시에, 고은지씨는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해 합격의 쾌거를 이뤘다. 장정 씨와 고은지 씨는 한국에 시집왔을 초기에는 아는 사람도 없이 타국의 음식, 문화 등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었다.
이들은 힘든 타국 생활 중에 당진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몇 년 동안 틈나는 대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한국어교육을 열심히 수강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문화를 조금씩 터득했고 한국어도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더 깊이 알고 가정생활을 더 잘 하기 위해 초등학교 검정고시부터 차근차근 공부를 해 나갔다.
고은지 씨는 “시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데 남편과 시부모 등 가족들이 공부하는 것에 대해 적극 격려해 주고 응원해 줘 늘 고맙고 가족들 응원에 힘입어 검정고시 합격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순성초등학교에서 현재 중국어 강사로 일하는 장 정 씨는 “한국에서 내가 가진 능력을 펼치며 일하고 싶었는 기회가 돼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며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며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당진=장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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