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물살 가르며 '카누 명가'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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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물살 가르며 '카누 명가' 꿈꾼다

소년체전 대전 첫 금메달 '효자종목'…협회, 물심양면 아낌없는 지원사격 열악한 여건속 지역봉사에도 앞장

  • 승인 2014-05-26 13:54
  • 신문게재 2014-05-27 1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엘리트 프리즘] 김홍호 대전카누협회장

카누는 여전히 비인기 종목이다. 그만큼 여건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는 전국 공통사항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대전 카누는 선전을 이어가며 '카누 명가'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대전에 첫 금메달을 안긴 것도 카누다.대전 만년중 오은서ㆍ오영서 남매가 경기도 용인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카누 종목에서 각각 금ㆍ은메달을 땄다. 오은서는 카누 남중부 K-1 500m에서 1분56초18의 기록, 서울 방호연(1분56초20)을 따돌려 우승했고, 오은서는 당초 동메달 획득 예상을 깨며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생 오영서도 카누 여중부 K-1 500m에서 2분08초25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제31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K-1 500m 종목에서 만년중 이성원이 금메달을, K-2 500m 손동건ㆍ오은서가 금메달, K-2 200m 손동건ㆍ이성원이 금메달, K-4 200m 손동건ㆍ이성원ㆍ오은서ㆍ권순홍이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종합우승을 했다.

그해 5월에는 대전 대화중 카누팀이 전국소년체전 카누 남중부 C-2 500m에서 2위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전 카누 유망주들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 카누가 장밋빛 청사진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은 김홍호(48ㆍ럭키관광호텔 대표) 회장을 주축으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전카누협회가 있기 때문이다. 회장과 부회장, 전무이사 등 임원 20여명의 임원들은 현장의 지도자와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김회장은 열악한 카누의 현실을 보고, 자진해서 카누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2008년 취임했다. 어릴 적부터 수상스포츠를 좋아해 수상스키와 보드 등을 즐겼던 김 회장은 1994년 논산 탑정저수지에서 혼자 카누를 익혔고, 조정 1종 보통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애정이 넘친다.

대전 카누 선수들이 변변한 탈의실조차 없이 유성구 방동저수지에 텐트를 설치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본 김 회장은 대전 카누와 협회를 전국 최고로 만들겠다는 욕심으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카누는 일반인들이 많이 체험하는데 엘리트 선수 수급은 많이 부족한다. 타 시도에 비해 대전 카누 선수들의 성적도 좋고, 대학 진학률이나 실업팀 선수로 성장하는 선수도 많다”며 “앞으로 임원들과 함께 대전 카누를 보다 업그레이드시키는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카누협회장으로서의 헌신은 물론, 지역 노인들을 위한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효를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김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뉴스 나이트클럽에서 매년 어버이날마다 '어리신 경로잔치'를 14년째 하고 있다.

8년 전 중구 유천동 세븐나이트틀럽을 인수한 이후에는 매년 두 곳에서 3000여명의 노인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고 있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천안과 강릉 등의 동종 업계 대표들에게 경로잔치를 권유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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