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는 여전히 비인기 종목이다. 그만큼 여건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는 전국 공통사항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대전 카누는 선전을 이어가며 '카누 명가'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동생 오영서도 카누 여중부 K-1 500m에서 2분08초25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제31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K-1 500m 종목에서 만년중 이성원이 금메달을, K-2 500m 손동건ㆍ오은서가 금메달, K-2 200m 손동건ㆍ이성원이 금메달, K-4 200m 손동건ㆍ이성원ㆍ오은서ㆍ권순홍이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종합우승을 했다.
그해 5월에는 대전 대화중 카누팀이 전국소년체전 카누 남중부 C-2 500m에서 2위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전 카누 유망주들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 카누가 장밋빛 청사진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은 김홍호(48ㆍ럭키관광호텔 대표) 회장을 주축으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전카누협회가 있기 때문이다. 회장과 부회장, 전무이사 등 임원 20여명의 임원들은 현장의 지도자와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김회장은 열악한 카누의 현실을 보고, 자진해서 카누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2008년 취임했다. 어릴 적부터 수상스포츠를 좋아해 수상스키와 보드 등을 즐겼던 김 회장은 1994년 논산 탑정저수지에서 혼자 카누를 익혔고, 조정 1종 보통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애정이 넘친다.
대전 카누 선수들이 변변한 탈의실조차 없이 유성구 방동저수지에 텐트를 설치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본 김 회장은 대전 카누와 협회를 전국 최고로 만들겠다는 욕심으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카누는 일반인들이 많이 체험하는데 엘리트 선수 수급은 많이 부족한다. 타 시도에 비해 대전 카누 선수들의 성적도 좋고, 대학 진학률이나 실업팀 선수로 성장하는 선수도 많다”며 “앞으로 임원들과 함께 대전 카누를 보다 업그레이드시키는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카누협회장으로서의 헌신은 물론, 지역 노인들을 위한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효를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김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뉴스 나이트클럽에서 매년 어버이날마다 '어리신 경로잔치'를 14년째 하고 있다.
8년 전 중구 유천동 세븐나이트틀럽을 인수한 이후에는 매년 두 곳에서 3000여명의 노인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고 있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천안과 강릉 등의 동종 업계 대표들에게 경로잔치를 권유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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