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산사태 대비책 철저히 마련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산사태 대비책 철저히 마련해야

  • 승인 2014-05-22 18:29
  • 신문게재 2014-05-23 17면
지난 2011년 7월에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칫 얼마나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를 가져오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달 산사태의 원인에 대해 ‘집중강우와 이에 대한 대비 부족’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전시가 우기 대비 산사태 예방활동에 돌입했다. 오는 10월까지 ‘산사태 예방 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운영하는 한편 산사태 피해방지를 위한 대응체계를 유지해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지난 16일 ‘제 1차 대전시 산사태취약지역지정위원회’를 통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16개소를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 향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대기불안정에 의해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엘리뇨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여름철 동안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 장맛비에 보문산 도로변 경계면이 무너져 내려 바로 밑에 있는 집들을 덮치는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산사태의 규모가 크지 않았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이런 류의 산사태는 우기에는 항상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문산 인근 도심권은 특히 산사태 경계 1호 지역이나 다름없다. 한밭도서관 뒤편은 물론 대전아쿠아월드 쪽 역시 크고 작은 건물들이 보문산 경계와 맞닿아 있어 자칫 산사태 발생 시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산사태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전국 2768개소에서 2895개소로 확대해 지정한 바 있다. 대전도 산사태 취약지역은 16곳만이 아니다. 산림과학원이 산사태 위험 예측지도를 만들어 모의실험을 통해 조사한 대전지역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465개소에 달한다.

따라서 대전시가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고시를 추진하는 곳은 실제로 산사태 취약지역의 3.4%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들 465개소 취약지역에서는 집중호우 시 언제든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산사태 예방 사방공사가 보다 폭넓게 전개돼야 할 이유인 것이다. ‘집중강우와 이에 대한 대비 부족’이라는 우면산 산사태의 사례가 우리 지역에서 되풀이돼서는 안 될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