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깨끗한 선거’도 선거전략이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깨끗한 선거’도 선거전략이다

  • 승인 2014-05-21 18:40
  • 신문게재 2014-05-22 17면
지역 민심의 향배를 가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2일 본격 점화됐다. 여야는 시도당별로 선거대책위원위를 가동하고 필승 의지를 다진다. 주요 정당 지도부가 공식 선거운동의 출발점으로 삼을 정도로 관심이 고조된 지역이 충청권이다.

그만큼 선거운동 초반부터 치열한 각축이 예고된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등 모두 510명을 뽑는 충청권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혼탁 우려가 높아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지방선거는 민심의 척도를 가늠해보기 전에 내 고장 살림꾼을 뽑는 소중한 행사다.

이에 걸맞게 지방선거의 본령을 찾아야 한다. 민선 5기까지 거치는 동안 중앙정치에 매몰된 지방선거의 의미를 이제라도 되찾자는 것이다. 여야 대표 공약인 ‘국민 안전’을 지역에 잘 구현하는 한편 지역을 키울 진정한 일꾼을 뽑는 선거여야 한다. 선거를 민주주의 축제라 부를 때 가장 부합되는 선거가 이번과 같은 지방선거다.

특기할 것은 근로자 투표시간 청구권이 도입됐고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가 가능한 전국적인 사전투표제가 처음 적용된다. 대전 79, 세종 12, 충남 210, 충북 155곳의 사전투표소 운영이 투표 참여의 동력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 높은 투표율과 함께 이뤄내야 할 요소는 공명한 선거다.

22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검찰, 선관위와 경찰도 총력 대응에 나섰다. 곳곳에서 금전선거 사범, 흑색·불법선전과 부정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만 선거사범 81명이 입건된 가운데 4명이 구속됐다. 선거운동 후반으로 갈수록 부정적인 행태는 심화될 것이 예견된다. 공명선거 저해 사례를 근원부터 차단하기 바란다.

정치권은 특히 ‘중원(中原)’ 장악에 혈안이 돼 선거법 위반 및 선거 관련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 충청권은 특정 정당의 우세가 두드러지지 않는 스윙지역으로도 분류된다. 그렇다 해서 과잉·과열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 혼란을 키우지 말 것을 촉구한다.

일부 지역에서 벌써부터 혼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첫 유세 지원 지역으로 꼽힌 시작점답게 열전 13일을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운동으로 마감했으면 한다. 어느 선거보다 낮은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 또한 이번 지방선거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