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재난관리 예산 쥐꼬리… 증액 목소리 봇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재난관리 예산 쥐꼬리… 증액 목소리 봇물

관련시설 3168곳 관리비 328억 총예산 0.6% 현황파악ㆍ사전예찰 머물러… “안전직결 늘려야”

  • 승인 2014-05-21 17:56
  • 신문게재 2014-05-22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도내 특정관리대상시설 중 자연재난 분야 관리에 투입되는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연재난 분야에서 재해위험지역 및 시설로 지정된 곳이 3000여 곳이 넘지만 정비가 시급한 곳이 아니면 대부분 관리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도내 특정관리대상시설 중 자연재난 분야는 3168곳(재해위험지역 1356곳, 재해위험시설 1812곳)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보면, 재해위험 지역의 경우 ▲재해위험지구 7곳 ▲서민밀집위험지역 3곳 ▲소하천 16곳 ▲수해복구 89곳 ▲지방하천정비 18곳 ▲인명피해우려지역 173곳 ▲급경사지 319곳 ▲저수지 674곳 ▲해안가 위험지역 5곳 ▲산사태위험 지역 12곳 ▲산업단지 40곳 등 모두 1356곳에 달한다.

또 재해위험 시설은 ▲배수펌프장 231곳 ▲배수갑문 1063곳 ▲재해 예ㆍ경보시설 505곳 ▲유도선 13곳 등 모두 1812곳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곳 중 지방하천ㆍ소하천, 급경사지, 재해위험지구, 저수지ㆍ댐 정비사업, 서민밀집위험지역 개선사업,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등에 올해 국ㆍ도ㆍ시ㆍ군비 2189억2900만원이 투입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현황관리 및 사전예찰활동만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189억2900만원 중 도비는 올해 도 전체 예산 5조1492억 중 0.6%에 불과한 328억여원 정도로 대부분 국비와 시ㆍ군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국비 지원이 줄고 시ㆍ군 재정이 열악해 질수록 재해위험 지역 및 시설 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어 도민의 안전과 직결된 분야인 만큼 도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정부가 SOC사업 예산을 줄이고 복지예산을 늘린다는 방침이 변경될 수도 있으나, 이들 사업 대부분 SOC사업인 만큼 정부 예산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도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하천 및 소하천정비 사업의 경우 사업을 진행하려면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도는 소하천은 100%, 지방하천은 90% 가량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에 심의를 신청해도 통과율이 매우 낮다보니 바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대부분 사업이 국비로 진행되는데 과거 국비가 70% 정도 지원됐다면 최근 들어 60%로 떨어졌다”며 “국비 지원 비율이 점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시ㆍ군 사정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순수 도비로 하는 사업은 리플렛을 만들어 배부하는 홍보활동 밖에 없다”며 “시ㆍ군 부담을 덜기 위해 도비 지원을 늘리고 싶어도 최종 결정은 도의회에서 하기 때문에 의원들의 재량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내포=정성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