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입국 청소년 보듬는 '희망꿈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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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입국 청소년 보듬는 '희망꿈둥지'

국제결혼 등 2만여명… 자국 결혼이민자 교사로 나서 학업·적응 도와

  • 승인 2014-05-20 14:28
  • 신문게재 2014-05-21 10면
  • 아산=김려화 다문화명예기자(중국)아산=김려화 다문화명예기자(중국)
국제결혼, 재혼 등으로 천덕꾸러기 신세. 국제결혼 및 재혼이 증가하면서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도입국청소년이란 국제결혼 및 재혼으로 한국으로 이주하는 청소년들이다. 현재 한국에는 2만 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산시에도 중도입국청소년들이 많지만 상당수가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외톨이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하는 한 중도입국 청소년 부모는 “질풍노도의 시기이자 모든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는 시점에서 낮선은 환경은 잘못된 길로 접어들기 쉽다”며, “학교를 가더라도 '한국에 왜 왔니? 너희 나라로 가!'라는 무시와 재혼가족의 형제들과의 모순과 차별로 상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적인 한국어가 서투르다보니 정규학교 수업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결과는 그리 썩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산시다문화센터의 중국자조모임(동주회)은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중국결혼이민자 대표자들과 연합해 “희망꿈둥지”라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아이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이달 초부터 매주 화, 목요일 한국요리와 중국요리 체험, 한중문화비교체험, 아산명소탐방 등 생생한 현장수업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희망반올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읽기, 쓰기 등 기초교육을 진행했고, 더 나아가 한국문화와 중국문화의 비교, 한국에서의 적응훈련 등을 교육했다.

한편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자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유창하게 구사하는 같은 나라의 결혼이민자 교사들로부터 수업을 받으면서 얼굴이 한결 밝아지고 있다.

아산=김려화 다문화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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