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지방선거일인 수요일과 6일 현충일 사이 목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대 5일 쉴수 있는 일명 '황금연휴'로 이 기간 동안 세월호 참사로 취소됐던 여행수요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다음달 4~5일 하나투어의 해외 여행 예약자는 19일 현재 1만2000명으로 지난해의 92.3%를 기록하며 회복세다. 하나투어는 앞으로 황금연휴기간 동안 2주가량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 해외여행객은 지난해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4일 대한항공의 일본·중국·미주·유럽의 항공권 예약률도 56~95%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연휴 기간 동안 인기가 높은 싱가포르와 괌 노선 예약률은 100%를 육박하고 있다. 대전시내 대부분의 여행사들 역시 당초 이번달 계획했다 취소했던 해외 여행 상품 대부분이 다음달로 옮겨지면서 황금연휴 기간동안의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권 여행상품은 거의 매진이라고 밝혔다.
김용선 하나투어 롯데점 팀장은 “6월엔 지방선거와 월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6월 예약객이 이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다만 연휴가 5일로 길지 않아 유럽이나 미주권 보다는 괌이나 사이판, 싱가포르 등 처럼 비교적 가까운 지역의 예약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황금연휴기간 국내 호텔, 콘도 등도 예약이 거의 마감됐다.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한화리조트의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예약률은 86%, 대명리조트는 92%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의 국내 호텔 사이트들 역시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의 호텔은 모두 예약이 마감되거나 예약 대기 상태다. 연휴 특수로 인해 가격이 평상시보다 2~3배가량 높게 책정됐지만 이마저도 예약 대기를 신청해야 방을 구할수 있다.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감소했던 여행객이 지방선거와 현충일로 이어지는 6월 황금연휴기간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6월 연휴 기간 동안 잠깐 회복세를 보였다가 7월 휴가철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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