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절반 “세월호 참사후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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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절반 “세월호 참사후 트라우마”

교총 설문결과, 학생은 10명중 2명… 수학여행 안전문제 시급

  • 승인 2014-05-14 18:29
  • 신문게재 2014-05-15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세월호 사건으로 교사 10명 중 5명이, 학생 10명 중 2명이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8일부터 13일까지 6일동안 전국 유·초·중·고·대학교원 및 전문직 32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원 47.4%가 세월호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재직하는 학교 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는 17%에 달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17%, 중학교는 19%로 조사되는 등 나이가 어린 유·초등학교 학생들보다 단원고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등은 수학여행의 완전폐지에 대해 46.5%가 반대했고 변경유지 또는 현행유지는 49.4%가 응답했다.

변경하거나 현행유지 입장에서 학년단위 수학여행보다는 학급단위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28.2%, 현행방식은 21.2%로 나타났다.

또한 수학여행의 개선·유지시 시급한 과제는 60%가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 실시를 꼽았고, 다음은 입찰방식, 학생들의 안전교육, 교사들의 안전교육 연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수학여행을 실시할 경우 애로사항으로는 소수의 인솔교사로 인한 학생안전 우려가 42%로 가장 높아 학생안전문제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했다. 이어 장소선정 및 준비의 어려움(19%), 비용 증가(11%) 등이 제시됐다. 소규모 수학여행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9.2%에 머물렀다.

잇단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최근 1~2년 새 학생안전교육이나 재난대비 연수·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교원이 10명 중 4명에 달했다. 교육받은 경우도 66.4%는 체험 없이 매뉴얼 및 강의자료 중심 이론교육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안전교육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72.6%가 반복훈련형 체험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반복훈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교원 39.6%는 수학여행업체의 허가절차 강화, 수시점검이 절실하다고 응답했고 현행 창의적 체험활동의 시간배정에 대해서는 51.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편, 교총은 1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73개 단체와 학생안전망 캠페인 협약식을 가졌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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