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손 대는 모든 음악은 황금으로 변한다”

  • 문화
  • 공연/전시

“그가 손 대는 모든 음악은 황금으로 변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내한 21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 승인 2014-05-14 14:32
  • 신문게재 2014-05-15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연주자', '그가 손대는 모든 음악은 황금으로 변한다'.

언론과 평단이 극찬했던 연주자.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43),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43)과 더불어 '러시아 신동 삼총사'로 불리며 세계무대를 누빈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40)가 대전 무대에 오른다. 막심 벤게로프는 다섯 살에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열어 명성을 쌓기 시작했으며, 열 살 때 폴란드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쿠르, 열다섯 살 때 헝가리 카를 플레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정상의 연주자로 우뚝 섰다. 그의 선율은 지적인 깊이와 화려한 기교 그리고 시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이후 연간 130회가 넘는 연주를 강행하며 '세상에서 가장 바쁜, 그리고 가장 유명한' 연주자로 활동하다 2007년 어깨 부상으로 인해 바이올린을 내려놓았다.

연주가 불가능해지자 그는 바이올린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나는 3살 때부터 합창 지휘자였던 어머니의 리허설에 늘 동행했어요. 오케스트라 오보이스트였던 아버지의 공연에도 늘 함께 했지요. 이 때부터 지휘는 늘 내 마음의 동경이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최악의 부상이었지만, 오히려 지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요.”

벤게로프가 음악적 멘토로 삼는 로스트로포비치와 바렌보임 모두 악기와 지휘를 겸했던 연주자들이다. 그는 결코 지휘가 바이올린 대신은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벤게로프가 스위스 폴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2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의 1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협주곡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지휘자로 교향곡을 연주한다. 그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ㆍ5번'을 비롯해 차이콥스키의 '우울한 세레나데' '왈츠-스케르초'와 생상스의 '하바네즈'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휘보다는 바이올린 협연에 초점을 맞췄다. 같은 오케스트라와 프로그램으로 이미 지난해 유럽 9개국 투어에서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가격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 문의 042-270-8333.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