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학지 역사 '한눈에'

  • 문화
  • 공연/전시

대전 문학지 역사 '한눈에'

'호서문학'·'현대' 등 400여권 전시…대전문학관서 7월 13일까지 열려

  • 승인 2014-05-06 16:56
  • 신문게재 2014-05-07 1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 주요 문학지의 발간 현황과 역할 조명을 하는 전시가 대전문학관에서 열린다.

대전문학관(대표이사 박상언·관장 박헌오)은 2014년도 두 번째 기획전시 '창간호 특별전 -처음 만난 자리'를 오는 7월 13일까지 갖는다. 개막식은 9일 열리며 문학평론가인 송백헌 충남대 명예교수(80)가 '창간호 특별전의 의미와 대전의 문학잡지 개관'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번 전시는 해방 첫 해인 1945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전문학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약 425권의 문학지를 선보인다.

전시는 대전 주요 문학지의 발간 현황과 역할 조명으로 대전문학사를 재정립하고 문학지 중 그 가치와 의미가 높은 창간호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문학지는 작가가 창작한 글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동시에, 독자에게 그 글을 전달해주는 매체로 기능하기 때문에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대전은 1945년 10월 정훈 시인을 중심으로 해서 대전·충청지역 최초 발간 종합 문학지인 '향토'를 시작으로 근대문학을 형성했다. 이후 문학단체와 동인회가 문학지를 통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전개하면서 대전문학사를 이끌어 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호서문학'과 '현대'의 자료를 공개해 주목을 끈다. '호서문학'은 1952년 정훈 시인을 중심으로 대전에서 발간돼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고, 현존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 문학지다.

'호서문학' 창간호는 대전충남 문화재위원과 국사편찬위사료조사위원 대전충남 지회장을 역임한 김영한씨(95)가 충남대학교 도서관에 기탁한 것을 전시를 통해 공개하게 됐다.

또 '현대'는 대전에서 발간된 좌익계 문화종합잡지로 알려져 있는데, 박용래, 박희선 등 대전문단의 중심적인 문인들이 참여했고 해방공간에서의 대전문학을 연구하는데 주목할 만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책은 시인이기도 한 제일고교 교사 윤종영씨가 우연히 헌책방에서 구입한 것을 최근 대전문학관에 기증했다.

박헌오 관장은 “문학지가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의 역사를 모아 의미있는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시민이 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고 작가의 창작에 대한 열정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5.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3.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4.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5.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