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관리운영비가 소요되지만, 이용 요금이 저렴한 데다 일부 시설은 무상으로 운영하는게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6일 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12개 공공체육시설 수입은 48억322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인건비와 경상비 등 총지출된 120억6170만원으로, 적자금액이 무려 72억2950만원에 달했다.
한밭종합운동장의 경우 25억7520만원을 지출했지만, 수입은 주(보조)경기장 및 충무체육관, 한밭체육관 등 3개 시설에서 총 1억5010만원에 그쳤다.
한밭수영장도 지난해 관리운영비로 9억7220만원을 쏟아부었지만, 수입은 4억440만원에 불과해 적자폭이 두배 이상에 달했고, 사정인라인스케이트장은 지난해 1억5240만원을 썼지만, 수입은 고작 1700만원이었다.
문화테니스장의 경우, 수입은 4530만원인 반면, 지출은 4배에 육박하는 1억7790만원에 달했고, 월드컵경기장도 지출은 21억380만원이었지만, 수입은 6억5680만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국민생활관은 수입 12억7370만원, 지출 19억6160만원, 용운국제수영장은 수입 20억5240만원, 지출 27억2140만원 등 2개 시설의 적자폭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공공체육시설의 적자가 심각한 것은 대부분 저렴한 이용료를 받고, 일부 시설은 무료로 운영하는 등 공공서비스 성격에 기인한 탓이다.
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공공 서비스다 보니 이용 요금을 사설체육시설처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요금 체계 개선이 필요하지만 시민들의 반발 등이 뻔해 아직까지 힘든 게 현실”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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