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서천 구 장항미곡창고' 등 11건에 대해 2일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서천 구 장항미곡창고'는 특별한 형식의 철근콘크리트 기둥을 세우고 그 상부에 도리 방향으로 상호 연결된 목조 트러스로 매우 정교한 지붕틀을 가설하는 등 일제 강점기 창고 건물로서는 매우 독특한 건축기법을 구사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장항이 1920년대부터 대일 곡물 출항 항구로서의 역할이 시작된 후, 1931년 장항선 철도 개통을 계기로 더욱 비중이 커지면서 세워진 쌀 보관 창고 건물로, 경기·충남 지역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이 '서천 구 장항미곡창고'와 함께 등록 예고한 건은 ▲구 수원시청사 ▲구 수원문화원 ▲고양 행주수위관측소 ▲남양주 고안수위관측소 ▲고양 흥국사 대방 ▲광주 조선대학교 부속중학교 구 교사 ▲광주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양평 지평양조장 ▲임실 회문 보루대 ▲임실운암 보루대 등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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