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들은 월등히 높은 이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대출을 받고 있어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많은 서민이 신용등급을 올리려고 안감힘을 쓰고 있지만, 이 또한 싶지 않아 이자 부담은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6일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를 분석한 결과 8개 시중은행 연 평균(12개월 기준) 대출금리는 5.76%로 조사됐다.
은행별 대출금리를 살펴보면 한국씨티은행이 연 평균 7.20%로 가장 높은 금리를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어 한국SC은행 6.39%, 외한은행 5.85%, 국민은행 5.74%, 우리은행 5.47%, 하나은행 5.35%, 신한은행 5.18%, 농협은행 4.90%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농협은행만이 유일하게 4% 대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용등급별 대출금리에서도 한국씨티은행이 최저ㆍ고 금리차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씨티은행의 1~3등급(최저) 대출금리는 5.73%로, 7~10등급(최고) 12.15%에 비해 무려 2배 이상인 6.78%p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한국SC은행이 4.96%(최저), 9.87%(최고)로 두배 가까운 4.91% 차이를 보였으며, 외환은행 5.06%(최저 ), 9.35%(최고)로 4.29%, 우리은행 4.69%(최저), 8.50%(최고)로 3.81, 하나은행 4.50(최저), 8.24%(최고)로 3.74, 국민은행 4.21%(최저), 7.95%(최고)로 3.74%, 신한은행 4.75%(최저), 8.45%(최고)로 3.7%, 농협은행 4.29%(최저), 7.53%(최고)로 3.24% 차이가 났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신용등급별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서민들의 신용등급 올리기는 그림의 떡이다.
개인신용등급 관리를 위해 적정채무규모 설정과 주거래 은행을 정해 이용할 것 등을 주문하지만, 당장 돈이 필요한 서민들은 이를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부 최 모 씨는 “신용등급별로 이자 차이가 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가계 형평상 대출 없이는 생활할 수 없어 오랜 기간동안 등급이 좋지 않다”며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가 낮은 은행을 쫓아 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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