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신용따라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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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신용따라 '극과 극'

등급별 최대 2배 차이… 씨티은행 연평균 7.20% '가장 높아'

  • 승인 2014-05-06 16:23
  • 신문게재 2014-05-07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최저ㆍ고 등급에 따라 최대 2배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들은 월등히 높은 이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대출을 받고 있어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많은 서민이 신용등급을 올리려고 안감힘을 쓰고 있지만, 이 또한 싶지 않아 이자 부담은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6일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를 분석한 결과 8개 시중은행 연 평균(12개월 기준) 대출금리는 5.76%로 조사됐다.

은행별 대출금리를 살펴보면 한국씨티은행이 연 평균 7.20%로 가장 높은 금리를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어 한국SC은행 6.39%, 외한은행 5.85%, 국민은행 5.74%, 우리은행 5.47%, 하나은행 5.35%, 신한은행 5.18%, 농협은행 4.90%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농협은행만이 유일하게 4% 대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용등급별 대출금리에서도 한국씨티은행이 최저ㆍ고 금리차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씨티은행의 1~3등급(최저) 대출금리는 5.73%로, 7~10등급(최고) 12.15%에 비해 무려 2배 이상인 6.78%p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한국SC은행이 4.96%(최저), 9.87%(최고)로 두배 가까운 4.91% 차이를 보였으며, 외환은행 5.06%(최저 ), 9.35%(최고)로 4.29%, 우리은행 4.69%(최저), 8.50%(최고)로 3.81, 하나은행 4.50(최저), 8.24%(최고)로 3.74, 국민은행 4.21%(최저), 7.95%(최고)로 3.74%, 신한은행 4.75%(최저), 8.45%(최고)로 3.7%, 농협은행 4.29%(최저), 7.53%(최고)로 3.24% 차이가 났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신용등급별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서민들의 신용등급 올리기는 그림의 떡이다.

개인신용등급 관리를 위해 적정채무규모 설정과 주거래 은행을 정해 이용할 것 등을 주문하지만, 당장 돈이 필요한 서민들은 이를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부 최 모 씨는 “신용등급별로 이자 차이가 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가계 형평상 대출 없이는 생활할 수 없어 오랜 기간동안 등급이 좋지 않다”며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가 낮은 은행을 쫓아 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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