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가둬놓고 수년간 성매매, 대전 안마업소 부산경찰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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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가둬놓고 수년간 성매매, 대전 안마업소 부산경찰에 덜미

탈출여성 3명 “감금 당한채 사탕으로 끼니”… 인권침해 조사중

  • 승인 2014-05-06 16:22
  • 신문게재 2014-05-07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안마업소가 여성 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부산경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새벽 유성구 봉명동의 한 건물(지하1층, 지상 5층)을 압수수색하고 실제 업주로 지목된 김모(45)씨와 실장 A씨, 그리고 전 실장 B씨 등 3명을 각각 검거해 부산으로 압송했다.

김씨 등 3명은 지난 1일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이들은 유성네거리 인근 한 빌딩 3~5층에 'ㅊ안마'라는 안마업소를 차려 지난 수년간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특히, 이들이 성매매를 강요하는 과정에서 여성 종업원들의 업소 밖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감금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적발된 안마업소에서 2년여간 있었던 여성 3명은 올해 초 업소를 빠져나와 부산의 한 상담소와 부산경찰에 각각 피해를 신고했다.

부산 한 상담소 관계자는 “안마업소를 빠져나온 피해여성들은 강요 속에 업소 내에서 숙소생활을 했으며, 유일한 출구인 엘리베이터는 업주가 통제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었다”며 “업소 내에서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초콜릿과 사탕으로 끼니를 때웠으며 선불금을 약점 잡아 본인 동의 없이 여성을 다른 성매매업소에 넘기고 일을 그만둘 수 없게 했다는 신고였다”고 설명했다.

수사결과에 따라 지역의 퇴폐 안마업소 내에서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부산경찰 관계자는 “성매매를 강요한 대전의 안마업소 관계자를 구속했으나, 다른 피해에 대해 수사가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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