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이자 시인, 기자인 이호준이 매일 아침 페이스북에 연재하고 있는 ‘아침에 쓰는 편지’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 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는 각종 지면과 페이스북을 통해 지성과 서정성을 두루 갖춘 주옥같은 산문을 선보인 바 있는 이호준 작가가 동시대인들의 삶의 조건과 내용을 살피고 그들의 안녕함을 묻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 저자 이호준은 ‘당신과 마음의 높이를 맞추고 싶습니다’, ‘행복해서 울었으면 좋겠네’, ‘이젠 당신이 안부를 물을 차례입니다’ 등 세 가지 따뜻한 안부글의 형식으로 묶인 92편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네 삶의 단면 단면을 잔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지친 표정의 젊은이들, 수몰예정지에서 만난 노인, 버스 안 책 읽는 여인, 아침을 열어주는 우체부, 기대 울 곳 하나 없는 가장의 아픈 뒷모습까지... 독자는 이 책을 읽는 순간 자신의 안녕과 함께, 우리 사회의 ‘안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마치 먹고사는데 급급해 사랑하는 이의 마음조차 들여다보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을 파고드는 것처럼.
삶보다 아름다운 위로의 음성이 담긴 이 책을 접하는 순간 누구나 가슴 따뜻한 그리움과 위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웅진문학임프린트 곰, 페이지 256쪽, 가격 1만2000원.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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