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여행 뚝, 가족여행 북적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단체여행 뚝, 가족여행 북적

세월호 사고에 연수 등 취소율 60%달해… 가족이용 콘도 등 '만원'

  • 승인 2014-05-01 18:02
  • 신문게재 2014-05-02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직장인 이윤성(42)씨는 3일부터 시작되는 4일간의 연휴 기간 동안 가족과의 남해 여행을 계획했다. 평소같았으면 친구들과 만나고, 휴식을 취하는 일정을 선택했겠지만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지금같은 상황에 해외나, 배편을 타고 먼거리 여행을 떠나는 것은 무리더라도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국내 여행을 계획했다”며 “조금만 늦었더라면 호텔과 콘도는 물론 펜션까지 예약이 마감돼 어려울 뻔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 6일간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그동안 침체됐던 여행 수요가 다시 되살아 나고 있다.

다만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과 일반인의 단체관광도 급감한 반면 오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되는 징검다리 연휴 기간동안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로 중ㆍ고교 수학여행과 공무원 단체 연수, 일반인 단체여행 등의 취소가 잇따르면서 국내 단체 여행은 말 그대로 '개점 휴업'상태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단체 여행이나 연수가 올 가을로 미뤄지거나 취소가 잇따르면서 단체 항공권과 단체 숙박의 경우 대부분 취소된 상태다.

한국여행업협회 조사에서도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일반인 단체관광 취소율이 60% 에 달했다. 항공권 역시 중ㆍ고교 수학여행으로 아시아나항공 1만6000여 명, 제주항공은 1000여 명분의 항공권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세월호 침몰 사고로 단체여행 취소는 잇따르고 있지만 가족 단위 여행은 증가하고 있다.

황금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하려는 직장인이 늘어난 데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는 것을 목격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드려는 여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황금 연휴로 인한 직장인들과 국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한화리조트 대명리조트 등의 콘도와 국내 유명 호텔들의 예약률은 1000%를 육박하고 있다. 가까운 근교라도 여행을 계획한 가족이 많아 지면서 대전 주변 펜션 역시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는 단체는 물론 일반 여행객들도 대부분 예약을 취소했지만 이달 연휴기간 동안 예약 대부분이 마감 됐다”며 “예년에 비해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