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6일간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그동안 침체됐던 여행 수요가 다시 되살아 나고 있다.
다만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과 일반인의 단체관광도 급감한 반면 오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되는 징검다리 연휴 기간동안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로 중ㆍ고교 수학여행과 공무원 단체 연수, 일반인 단체여행 등의 취소가 잇따르면서 국내 단체 여행은 말 그대로 '개점 휴업'상태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단체 여행이나 연수가 올 가을로 미뤄지거나 취소가 잇따르면서 단체 항공권과 단체 숙박의 경우 대부분 취소된 상태다.
한국여행업협회 조사에서도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일반인 단체관광 취소율이 60% 에 달했다. 항공권 역시 중ㆍ고교 수학여행으로 아시아나항공 1만6000여 명, 제주항공은 1000여 명분의 항공권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세월호 침몰 사고로 단체여행 취소는 잇따르고 있지만 가족 단위 여행은 증가하고 있다.
황금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하려는 직장인이 늘어난 데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는 것을 목격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드려는 여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황금 연휴로 인한 직장인들과 국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한화리조트 대명리조트 등의 콘도와 국내 유명 호텔들의 예약률은 1000%를 육박하고 있다. 가까운 근교라도 여행을 계획한 가족이 많아 지면서 대전 주변 펜션 역시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는 단체는 물론 일반 여행객들도 대부분 예약을 취소했지만 이달 연휴기간 동안 예약 대부분이 마감 됐다”며 “예년에 비해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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