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스테인레스 스틸, 나무 |
최근 이 작가는 선재를 이용해 사물의 형태를 만들거나 겹침의 과정으로 형상을 만들기도 하고 실루엣의 이미지 겹침을 통해 형태를 구현해 내는 작업방식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사물의 형상이나 자연의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재현시키기보다는 조형적인 표현의 방식으로 사물이나 자연의 대상을 새로운 조형적 요소로 변화시켜 관객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여러 선들과 면들은 서로 침투되고 중첩돼 투과된 공간속에서 이야기를 걸고 있으며, 선들로 시작한 작품들은 조금씩 변화하고 반복을 거치면서 여러 조합을 이루고 이들의 조합은 전시공간에 긴장과 이완을 동시에 부여해 매력적인 선재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또 선재 구성으로 이루어진 가시적인 조형과 면재에 의한 양감을 가진 기둥의 형태는 서로 대비를 이루며 공간속에서 긴장관계를 통한 조형적인 확장과 소통의 공간을 연출시키고 있다. 작품의 재료는 표면을 무광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의 선재와 면재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접합시켜 숲이라는 자연공간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