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
그동안 노선 선정에서부터 기종선정, 건설방식 등 단계마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소외지역과 시민단체들의 저항에 부닥쳐 15개월간 난항을 겪으면서 최종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늦었지만 지역경제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직도 일각에서는 지하화, 노면방식의 트램을 주장하는 여론이 있지만 2019년 완공 목표로 충청권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는 등 대전도시철도 1, 2호선과의 상호연계성이 불가피하게 됐다.
도시철도 2호선은 2021년 개통을 위해 기본계획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차질없이 추진해야 정상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동안 시민공론화 등을 이유로 15개월 이상 지연되었고 기본계획 승인시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100% 원안통과가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더 늦어지면 시 부담 재정손실(연간 890억 정도)이 커질 것으로 본다. 공론화 과정에서 우려된 소외지역갈등, 재정문제, 도시미관문제 등은 추진하며 보완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문제는 2호선 건설이 지연되면 행정의 신뢰성 추락, 도심 교통난 가중, 기존도시철도 1호선 및 충청권 광역철도망과의 연계 등 도시교통 정비계획 마저도 수정돼야 한다. 또 민선6기 새로운 시장의 의지에 따라 정책적 변화도 예상되기 때문에 조속히 기본계획을 발주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대전 도시철도는 기존 대중교통과의 연계성과 이용자의 편리성이 가장 우선해야 된다고 본다. 지역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도 대전발전과 거시적 대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기존의 도시철도 1호선과의 연계성과 대중교통과의 환승 등 적합하지 못하다는 이의를 제기 하는 시민들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전문가, 대구 3호선 지상고가방식의 모노레일, 해외 사례분석 및 현장견학 결과와 다양한 시민 여론조사 방식까지 실시하여 최종 방점을 찍은 것이다. 더 이상 지체할 명분이 없는 사업으로 이제 소모적인 논쟁은 종지부를 찍고 대규모 SOC사업을 발판삼아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
도시철도 2호선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매년 1만 3000대씩 증가하는 교통문제 해결 측면에서 대중교통 체계를 신속성, 안전성, 정시성 있는 친환경 철도교통 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둘째, 1조 3000억원이 투자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고용창출 등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타 산업보다 크다. 셋째, 현재 1호선만 가지고는 운영 및 기능적 측면에서 효율성도 떨어지고 도시교통과의 연계성과 불균형 도시발전을 초래할 수 있다. 넷째, 2호선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지역으로 오게 될 SOC사업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됨으로써 도시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부정적 효과를 가져 오게 될 것이다.
2호선 건설로 인한 연관효과를 살펴보면 침체된 지역경제는 물론 건설경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호선 건설비가 대략 1조 3617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대전의 건설업체들이 1년 수주금액에 해당된다.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조 9586억원, 부가가치유발 7874억원, 고용유발1만 7000명, 취업유발 1만 9000명 등이 예상되며 직간접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3조원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93년 대전엑스포 준비사업, 2005년 개통된 대전도시철도 1호선 건설 등 대단위 현안사업으로 대전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견인하는데 큰 몫을 한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 결정은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공론이 대세라는 시민의 뜻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도시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성장하는 역동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대전경제의 성장판이 될 도시철도 2호선 조속추진은 바로 대전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며 철도중심도시 위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후세를 위한 우리들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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