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해경, 소방방재청은 재난시 정보공유시스템이 없어 촌각을 다투는 초기대응 시간을 허비하고 이로 인하여 소중한 어린생명을 잃은 참변을 맞은 결과를 낳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재난시 정보공유시스템 미비는 바다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현재 육지에서의 재난대응은 경찰과 소방방재청에서 맡고 있다.
그러나 재난발생시 경찰과 소방의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점은 계속되어 왔다.
경찰의 경우 신고가 접수되어 출동하여 현장확인 후 119로 구호요청하는 사이 많은 기간이 흘러가 구조가 늦어지는 사례도 문제지만 소방 또한 단순구호에만 치중하느라 경찰과의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제도적인 시스템 구축은 미루고 단지 말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세월호와 같은 또 다른 참사를 막지 못할 것이다.
많은 예산이 들어가더라도 경찰과 소방의 공조가 필요한 사건은 동시에 출동이 가능하도록 접수단계부터 기관간 자동통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육지에서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대응체계 마련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 현장 근무자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서원우·금산경찰서 112 종합상황실장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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