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철 한국코치포럼 고문, 전 카이스트 감사 |
아동학대란, 아동복지법에서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 및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말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적극적인 가해행위뿐만 아니라 소극적인 의미의 방임행위까지 아동학대의 정의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런 아동학대란 말만 들어도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그런데 아동학대까지는 안 가더라도 우리나라의 부모되는 사람들은 자식을 학대하지 않고 얼마나 제대로 양육할까, 얼마나 자식의 인격을 존중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으면서 키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동학대라는 것이 숫적으로 볼 때 수면위의 떠있는 빙산이라면, 학대라고까지 할 수 없겠지만, 자식을 소유물인양 함부로 하는 것까지 따지면 그 가정이 얼마나 많을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이런 세태에 다행히 중도일보에서는 화목한 가정과 사회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올해만 하더라도 2월 3일자 이상윤 대전사랑시민협의회 회장의 '부부 부모교육은 가정문제 해결의 기초', 3월 12일자 김덕기 편집부국장의 '아동학대없는 세상이 그립다', 그리고 4월 2일자 강도묵 국제라이온스 356-B지구 총재의 '심는 마음, 보살피는 마음'이라는 칼럼으로 화목한 가정을 화두로 하는 글들이 연이어 실리고 있다. 위 칼럼에서 이상윤 회장은 사회가 사회다우려면 기본적으로 가정이 가장 중요하며, 건강하지 못한 가정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부부와 부모를 위한 자격증 교육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김덕기 편집부국장은 아동학대 대부분은 가정에서 비롯된다며 부모교육 및 아동시설 종사자의 자질과 교육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양육기술 교육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강도묵 총재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의 의미를 강조하며 그것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실종되어가는 가정을 복구하는 노력으로 이 봄을 보내고 싶다”고 끝을 맺는다. 이렇게 세 칼럼이 모두 우리 사회에서의 화목한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나름대로의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위 세분의 칼럼을 읽으면서 그분들이 소망하는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방안으로 코칭이라는 방법론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싶다. 왜냐하면,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진정성에 기초를 둔 새로운 대화소통 인재육성 방법론인 코칭이 세분이 언급한 '부부 부모 자격증 교육'으로, '양육기술교육'으로, 그리고 '사람을 길러내는 방법'으로서, 실종되어가는 가정을 바로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처음엔 생소하지만 코칭이 무언지 알고 난 후 “우리나라의 모든 교사와 학부모들이 의무적으로 꼭 들어야 하는 과정이다”라든지, “부모가 코칭을 배워서 그대로 자식교육을 한다면 아이들이 효도하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효도할 것 같다”라든지, “진작에 들었더라면 아이들을 잘 길러내고, 나도 승승장구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하는 시민을 보면서 절로 드는 느낌이다. 그런 소감은 감동 없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필자는 건강한 가정을 위해, 그리고 그 가정의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끔 하기 위해,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코칭을 전파하려 한다. 지금 세상 사람들이 카운슬링(상담)이나 멘토링을 자연스럽게 입에 올리듯이, 코칭이란 단어를 그렇게 입에 올리는 날이 곧 오리라 기대한다. 그날은 아동학대가 훨씬 줄어들고,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이 훨씬 늘어나는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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