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경우 지난 2010년에서 2012년까지 3년간 국내여행 광역지자체 방문율에서 1.3%를 차지하며 광주(0.9%)다음으로 전국 16개 시군에서 15위를 기록했지만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처음 실시되는 관광주간에 타 지역민들을 유인할 이렇다할 행사가 없는데다 업체 참여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달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중국의 연휴인 '노동절'과 일본 연휴인 '골든위크'를 맞아 17만명에 이르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유인책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주간은 정부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5월 1일~11일)와 하반기(9월 25일~10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신설해 운영하는 것으로 이번 '관광주간'을 맞아 전국 1168개 관광 관련 업소(25일 기준)가 할인 행사에 참여하고, 특별 관광 프로그램 및 여행상품 107개가 운영된다.
하지만, 이번 관광주간 동안 대전시가 운영하는 특별한 행사는 없는 상황이다.
대전의 경우 8개 숙박 업체의 할인과 체험투어의 2곳의 할인 행사 등 모두 34곳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지만 인천 86곳, 대구 173곳, 광주 52곳, 부산 85곳에 비해서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대전은 제주(10곳), 울산(11곳), 서울(31곳)에 이어 밑에서 네번째를 차지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지역 행사 등이 모두 취소돼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할수 없는 상황이어서 말뿐인 관광주간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올 스톱된 내수 경제가 자칫 관광 주간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했던 관광 특수는 이뤄지지 않겠지만 17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행사나 할인 혜택도 적다”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적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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