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애도주간' 관광주간 암울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국민 애도주간' 관광주간 암울

이번주 본격시작 불구 업체참여 저조… 여행객 유인책도 부실

  • 승인 2014-04-27 16:20
  • 신문게재 2014-04-28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이번주부터 전국각지에서 '관광주간'이 시작되지만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지역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해 '관광주간' 특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경우 지난 2010년에서 2012년까지 3년간 국내여행 광역지자체 방문율에서 1.3%를 차지하며 광주(0.9%)다음으로 전국 16개 시군에서 15위를 기록했지만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처음 실시되는 관광주간에 타 지역민들을 유인할 이렇다할 행사가 없는데다 업체 참여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달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중국의 연휴인 '노동절'과 일본 연휴인 '골든위크'를 맞아 17만명에 이르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유인책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주간은 정부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5월 1일~11일)와 하반기(9월 25일~10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신설해 운영하는 것으로 이번 '관광주간'을 맞아 전국 1168개 관광 관련 업소(25일 기준)가 할인 행사에 참여하고, 특별 관광 프로그램 및 여행상품 107개가 운영된다.

하지만, 이번 관광주간 동안 대전시가 운영하는 특별한 행사는 없는 상황이다.

대전의 경우 8개 숙박 업체의 할인과 체험투어의 2곳의 할인 행사 등 모두 34곳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지만 인천 86곳, 대구 173곳, 광주 52곳, 부산 85곳에 비해서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대전은 제주(10곳), 울산(11곳), 서울(31곳)에 이어 밑에서 네번째를 차지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지역 행사 등이 모두 취소돼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할수 없는 상황이어서 말뿐인 관광주간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올 스톱된 내수 경제가 자칫 관광 주간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했던 관광 특수는 이뤄지지 않겠지만 17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행사나 할인 혜택도 적다”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적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