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부산하기관명이 민간기업 및 단체명과 유사해 혼선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한국창업보육협회는 지난 2008년 12월 기관명을 창업진흥원으로 변경했다. 창업진흥원은 창업교육지원, 창업지원개발, 창업촉진 인프라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경영컨설팅 전문업체인 한국창업진흥원은 지난 2003년 설립돼 중기청 사업의 경영컨설팅기관·수출전문가·창업강좌기관 등으로 선정돼 창업관련 교육을 실시한 경력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과 민간업체인 한국창업진흥원을 두고 헷갈리기 쉬운 실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민간업체인 한국생명과학연구소, (주)한국생명과학연구소도 일반인들에게는 혼동을 주고 있다. 민간기관인 한국생명과학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설립목적을 생명과학기술전문교육, 청소년 생명과학교육, 생명과학대중화 등으로 명시했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는 성격자체가 다른 곳이다.
또 (주)한국생명과학연구소는 기능성 화장품제조업체다. 과학벨트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존 출연연구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유사하다. 또 서울교대 부속기관인 기초과학교육연구원과도 비슷해 혼동을 준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소속 KITA 국제무역연구원도 한국무역연구회라는 학회 소속인 한국무역연구원과 헷갈리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학계 관계자는 지적했다. 문제는 정부산하기관과 민간기업 및 단체명이 유사해 혼선을 빚어도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창업진흥원 한 관계자는 “일부 민간 컨설팅 업체인 한국창업진흥원과 혼동된다는 말을 듣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별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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