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사이를 세치기 하듯 끼어드는 얌체 차량은 그나마 봐줄만 하다.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차량은 아찔함에 앞서 생명에 위험마저 들게 한다. 한적한 곳에서 신호등은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미안할 정도다. 대한민국 교통문화의 현 주소다. 도로에서 교통경찰관의 단속과 계도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적은 인력으로 그 많은 도로와 차량을 관리하기란 역부족인 것이다. 충남권만 해도 일시점에 도로위에서 활동하는 교통경찰관은 고작 60명에 불과하다. 좋은 도로여건을 갖추었음에도 교통 사망사고 최고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바른 교통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이제 차량 운전자 스스로가 나서야 될 시기라고 생각된다. 운전자 스스로 도로위의 감시자가 되고 교통경찰관의 역할을 자임할 때 무질서한 교통문화는 새롭게 바뀌어 나갈 것이다. 이렇듯 도로위의 모든 차량이 불법을 감시하는 감시자의 역할을 자임할 때, 올바른 운전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고봉서·공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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