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지역 대학가에 애도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구호물품 및 성금 모금에 착수하는가 하면 축제 취소도 검토되고 있다.
대전대 총동아리연합회는 21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해 13개 동아리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36만 원을 전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와 별도로 휴지, 물티슈, 수건 등 사과박스 3개 분량의 구호물품을 진도 팽목항 구조현장으로 보냈다.
황호진 대전대 총동아리연합회장은 “수백 명의 실종자들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 비통할 따름이다”며 “성금과 구호품이 실의에 빠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의 축제 개최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배재대와 목원대는 이날 내부 긴급회의를 열고 다음달 말 예정된 대학 축제 개최 시기를 추후로 연기했다.
충남대 등 다른대학도 다음달 축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교문 앞 전광판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세월호 침몰을 애도하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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