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위기관리 난맥상'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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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위기관리 난맥상' 질타

수석비서관회의서 “자리보전 눈치보는 공무원 반드시 퇴출”

  • 승인 2014-04-21 17:51
  • 신문게재 2014-04-22 4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br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진도해역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행위는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태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세월호 참사'관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법과 규정을 어기고 매뉴얼을 무시해 사고원인을 제공한 사람들과 침몰 과정에서 해야할 의무를 위반한 사람들, 또 책임을 방기했거나 불법을 묵인한 사람 등 단계별로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엄정히 수사를 진행해 국민이 의혹을 가진 부분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신속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세월호의 선박 수입부터 면허획득, 시설개조, 안전점검과 운항허가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진행과정을 철저히 점검해 단계별 문제점과 책임소재를 밝혀내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같은 언급은 사고수습 후 관련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문책방침을 밝힌 것으로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돼 있는 정부부처의 책임자를 경질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접하고 현장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더니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컸다. 국민이 공무원을 불신하고 책임행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그 책무를 소홀히하고 있는 것이고 그 자리에 있는 존재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공무원까지 불신하게 만드는,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은 이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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