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과학의 날을 맞이하는 과학기술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예정됐던 행사들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김무환·KINS)은 21일과 22일 대전켄벤션센터에서 제18회 원자력안전기술정보회의를 개최할 방침이었으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KINS측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하고자 부득하게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연구노조와 KAIST 노조도 이날 오전 대전테크노비즈센터 앞에서 '정부의 정상화 정책 추진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연구현장의 현실과 박근혜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비판 등을 내용으로 공공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한 상태다.
공공연구노조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실종자 모두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과학의날을 맞아 KAIST 노조 공동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6일 '대덕특구 종합체육대회'를 다음달 31일로 연기했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과학의날이지만 연구현장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출연연마다 봄철을 맞아 계획했던 각종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비롯해 일부에서는 음주 자제령까지 내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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