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광 대전지구청년회의소 회장 |
이 시대의 청년과 과거의 청년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과거의 청년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시대와 맞물려 도전정신이 강하고 매사에 열정적이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재를 연상케 한다. 반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과거의 청년과는 확연히 다른 이미지들이 떠오를 것이다. 이 시대의 청년들은 청년 고유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필자는 청년이란 사회적, 경제적 완성을 위해 수없이 도전하고 수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청년이 진정한 청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기역량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지역사회의 발전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청년리더들이 많아질 때 보다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이 시대의 우리 청년들은 부모의 그늘 아래, 제도적인 틀 안에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부모는 아이들이 자립심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이 시대의 진정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할 것이다. 또한 청년들이 리더십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여러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단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해 줘야하는 것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올해 한국JC 산하 대전지구청년회의소 지구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과연 우리 청년들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고 지역사회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에 대해 끝없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얻은 진리는 청년은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값진 인생의 경험들이 자신을 더욱 빛나게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필자는 몇 해 전부터 우연히 '그룹홈'에 대하여 알게 되고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그룹홈이란 0세부터 18세까지의 부모가 없거나 여건이 안 되는 7명 이하의 아이들로 구성되어 일반 가정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복지시설이다. 아이들의 기초생활수급비와 나라에서 지원되는 24만원 보조금, 보육교사의 급여 150여만원 정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규모가 작다보니 많이 알려지지 않아 환경이 열악하고 운영상 어려움이 많다. 심지어 지역의 기관장들과 단체장들도 잘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며, 지자체 지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대전지구청년회의소(JC) 지구회장으로서 대전시 그룹홈협의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하여 그룹홈의 어려운 상황과 우리 청년들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간담회 도중 그룹홈의 어려운 상황을 얘기하던 한 보육교사가 울먹이며 답답함을 토로하는 것을 보고 나 자신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룹홈 아이들도 성장하면 청년이 되고 지역사회와 조국을 이끌어 갈 미래의 인재들인 것이다. 우리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이러한 지역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자체와 여러 기관과 유관단체, 시민단체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협조하여 개선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시대의 최대 화두는 소통과 화합이다. 조건 없이 서로 협조하는 파트너십이 절실히 필요한 만큼 이러한 중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청년들이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아름다운 청년으로서 자기 자신을 수련하고 발전시키며 지역사회와 조국의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다. 끝으로 필자는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패기를 지역사회와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보태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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